[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28일 이날 여당이 자신에 대한 윤리위 징계안을 제출한 것을 두고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 셋이 우르르 몰려와서 몰매를 가하는 느낌"이라며 "몰매를 가하는 것이야말로 저급하고 유치한 짓이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안의 본질은 국정감사장에서 질문을 던질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시민언론 더탐사의 제보를 근거로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청담동에서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장관은 이에 "사실이라면 (장관)직을 걸겠다"고 반발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아주 구체적인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고, 자유총연맹 총재까지 지내신 분(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이 그 자리를 주선했다고 인정을 했던 일"이라며 "그런 사안에 대해 질문을 못한다면 더 문제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여당의 징계안 제출에 대해 "폭력적이기까지 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통령이 말했던 '저급하고 유치한 선동'이라는 표현을 되돌려 드리고 싶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헌법에 의해 국정감사를 하도록 돼 있고, 출석한 증인에 대해서는 어떤 질문이라도 국민을 대신해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한동훈 장관은 아니라고 차분하게 답변하면 될 일이지, 과도하게 화를 내고 자기 직을 걸면서 의원들에게 면박을 주는데 좀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비속어를 쓰며 국격을 훼손했는데 오히려 국회의원 질의로 유치하다 저급하다 하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차분하게 얘기하면 의혹이 해소되는 거 아니냐"고 항변했다.
한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교정의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오히려 이 저질 가짜뉴스에 올인하듯 모든 걸 걸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김 의원은 과거 청와대 대변인이셨는데 예전 청와대에서는 이래도 되는 분위기였는지 되묻고 싶다. 이성을 찾으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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