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는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이하 PO, 5전 3승제)에서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LG가 기선제압했고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은 키움이 웃었다.
2차전은 접전이었다. 키움이 먼저 점수를 내며 치고 나갔으나 LG가 따라붙었다. 키움은 LG 추격을 7-6으로 따돌리며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3, 4차전은 키움의 홈 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지만 3차전이 시리즈 분수령이 될 수 도 있다.
이유는 있다. 키움은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이날 선발 등판한다. LG는 김윤식이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키움 입장에선 안우진이 KT 위즈와 치른 준플레이오프(이하 준PO)에서의 모습을 이번에도 보인다면 승산이 있다.
안우진은 준PO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이닝을 던지며 10피안타(1피홈런) 1사구 17탈삼진 2실점 1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그는 키움이 PO로 올라가는데 힘을 보탰고 준PO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반면 LG는 안우진이 나선 키움을 잡는다면 그만큼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3차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홍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안우진의 손가락 물집 상태와 관련해 언급했다. 그는 KT와 준PO 1차전에서 투구 도중 물집이 잡혀 6이닝을 던지고 교체됐다.
홍 감독은 "(물집에 대해선)아직까지 특별한 보고를 받은 것 없다"고 말했다. 안우진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게 홍 감독과 키움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그렇지 않을 수 도 있다.
이럴 경우 중간계투진이 다소 이른 시점부터 가동될 수 있다. 하루라는 휴식시간이 있었지만 키움은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에릭 요키시를 제외하고 마무리 김재웅을 비롯해 양현, 이영준, 최원태, 김동혁 등 투수 5명이 투입됐다.
특히 양현은 1 ,2차전 연투했다. 홍 감독은 3차전 투수교체 시점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양현이 안나오는 상황이 오는 게 가장 좋다"고 웃었다. 그는 "LG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좌완 불펜 자원인 이영준, 이승호은 언제든 대기한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1, 2차전에서 팀 수비가 기록한 실책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키움은 1, 2차전 모두 6실책을 범했다.
그는 "아무래도 홈 구장에서 치러지는 3~4차전이라 선수들이 좀 더 익숙한 곳이라고 본다"며 "실수나 실책은 할 수 있다. 문제는 어떤 흐름이나 상황에서 나오느냐 여부인데, 선수들이 냉정하고 침착성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고척=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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