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 철강시황 악화와 에너지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음에도 수익성은 크게 줄었다.
현대제철은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한 6조9천9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9% 줄어든 3천730억원에 그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14.1%) 대비 8.8%포인트(p) 급감한 5.3%에 그쳤다.
직전 분기와 비교할 때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 54.6% 감소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높은 원가의 원재료로 생산했던 제품을 하반기 시장 가격 하락 상황에서 판매하면서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부문별 실적과 관련해서는 중국 완성차 9개사의 핫스탬핑재 소재인증을 완료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광낙월 해상풍력 및 사우디 주아이마 유전 천연가스 등 에너지 프로젝트향 후판을 수주하는 등 고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도 소개했다.
현대제철은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해 탄소배출을 30% 이상 저감한 1.0GPa급 저탄소 고급 판재의 시제품 개발 성공에 이어, 국내 최초로 저탄소 선재 제품 및 전기로 활용 공정에 대한 글로벌 CFP1) 사전 인증을 취득했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 관련 글로벌 고객사의 니즈와 수요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현대제철은 4족 보행로봇(SPOT)을 이용해 화재 및 누출 등 이상상황을 감지하는 고위험 작업을 대체함으로써 작업안전환경 개선 노력을 인정받아 세계철강협회가 주관하는 안전보건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라 철강수요가 감소하고 고강도 긴축 통화정책으로 글로벌 철강가격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 기반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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