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실적 버팀목이었던 반도체마저 부진하며 수익성이 급감했지만 인위적으로 반도체를 감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투자도 중장기 관점에서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3분기에 매출 76조7천800억원, 영업이익 10조8천500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39% 줄었다.
특히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은 5조1천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나 줄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생산, 투자 계획에 변화가 없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달 초 테크데이에서 인위적인 감산은 고려치 않는다고 했는데 이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들이 재고를 크게 조정하면서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내년엔 데이터센터가 증설되고 DDR5 D램 채용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점 관점에서 수요 회복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진만 부사장은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된다"며 "올해 평택 공장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면서 시설투자(캐펙스)는 원화 대비는 증가하지만 달러 대비는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시황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고 보고 재고 관리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진만 부사장은 "D램과 달리 낸드는 내년 시황 회복을 낮게 전망하고 있다"며 "재고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겠다 생각하고 있고 낸드 원가 경쟁력이 우수하기에 가격 탄력성을 활용해서 수요를 선제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은 내년 하반기에 회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수요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내년 하반기 적체된 재고 소진, 고성능컴퓨팅(HPC) 등 응용처 수요 견조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경기 침체로 여전히 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강 부사장은 "매크로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할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며 "삼성은 시장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 관점에서 보면 HPC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견조할 것"이라며 "선단 노드 투자, 수율 개선, 고객사 멀티벤더 전략 활용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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