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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2주기 참석한 삼성家…이재용, '뉴 삼성' 회장 승진 임박


25일 가족·사장단 모여 추모식 엄수…경영 정상화 위한 승진 시기에 '이목'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맞은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르면 27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정기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내달 1일 창립기념일에 회장에 오른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 소재 가족 선영에서 엄수됐다.

추모식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1주기인 지난해 10월 25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선영에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1주기인 지난해 10월 25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선영에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전·현직 사장단 및 부사장 등 경영진 총 300여명도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재용 부회장과 현직 사장단 60여명은 추모식을 마친 뒤 용인시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고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보내면서 곧 회장직에 오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이 10년째 부회장 직함을 유지하고 있고 삼성이 장기간 총수 공백을 겪어서다.

이 부회장의 수감 생활이 지속되는 동안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없었다. 삼성 안팎에선 이 부회장이 회장 승진을 통해 리더십을 확보하고, '뉴 삼성'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부회장도 지난 8월 복권 이후 경영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해외 현장 경영도 펼쳤다. 지난달에는 보름간 멕시코와 파나마, 영국 등지에서 부산세계박람회유치 지원과 현지 사업을 검검했고, 최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영국 팹리스 ARM과의 협력을 논의했다.

최근 이 부회장은 1년9개월 만에 삼성의 법률 감독·자문 독립 기구인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찾아 준법 경영을 약속했고, 13년 만에 국제기능을 올림픽을 찾아 '기술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시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건희 회장 2주기를 시작으로 27일 정기 이사회, 내달 1일 창립 기념일, 내달 19일 이병철 선대 회장 35주기 등이 이어진다.

이 부회장의 승진에 따라 '뉴 삼성'의 중추가 될 콘트롤타워가 재건될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7년 2월 말 국정농단 사태로 그룹 콘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을 없앴다. 대신 계열사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3개 회사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그러나 이같은 시스템이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구심적 역할을 하기 어려워 콘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준법위는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최고경영진의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 유형화와 평가 지표를 마련하기 위해 고려대 기업지배구조연구소에 용역을 맡기는 등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핵심 계열사들의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용역을 맡기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적극적인 경영 활동을 펼치며 '뉴 삼성'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며 "회장 승진은 시기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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