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내야수)은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9년 포스트시즌이 그랬다.
히어로즈팬들은 그에게 '가을남자'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런 그가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도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보였다.
송성문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최종 5차전에서 '영웅'이 됐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키움과 KT 모두 물러설 곳은 없었다.
이날 KT가 먼저 흐름을 가져왔다.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앤서니 알포드의 적시 2루타와 솔로 홈런을 묶어 2-1로 앞섰다.
그러나 키움은 1-2로 끌려가고 있던 4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송성문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그는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던진 4구째 슬라이더(129㎞)에 배트를 돌렸다. 잡아당긴 타구는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키움은 KT에 4-3으로 이겼고 송성문의 투런포는 5차전 결승타가 됐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KT를 꺾고 플레이오프(5전 3승제)로 올라갔다.
송성문은 지난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T와 1차전에서도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키움은 당시 4-0으로 리드하던 경기를 7, 8회초 실점하면서 4-4가 됐다.
그런데 송성문이 8회말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적시타를 쳤고 키움은 1차전을 8-4로 이겨 기선제압했다. 송성문은 1차전에서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됐고 5차전에서도 다시 한 번 데일리 MVP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경기 후 "잠실구장에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와 만난다.
키움과 LG의 플레이오프는 오는 24일부터 열린다. 1, 2차전은 LG 홈 구장인 잠실구장에서 27, 28일로 예정된 3, 4차전은 고척스카이돔에서 각각 치러진다. 5차전까지 갈 경우에는 30일 장소를 잠실구장으로 이동해 연다.
송성문은 "잠실에서도 팬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LG도 강한 팀이지만 한 번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성문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LG를 상대로 부진했다.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5푼2리(66타수 10안타) 6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송성문은 단기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그랬다. LG 투수진이 플레이오프에서 경계할 만 한 타자 중 한명이다.
/고척=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