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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이 360만원?"…애플빠도 기겁한 아이패드 프로, 'M2' 달고 출격


美 가격 동결에도 고환율 영향에 韓서 25만원 이상 비싸…10세대 아이패드도 공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이 최신형 'M2'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와 USB-C 타입의 충전 단자를 도입한 '10세대 아이패드'로 태블릿 시장 주도권 잡기에 속도를 낸다. 또 '아이패드 프로'의 미국 가격은 동결했으나, 한국 판매가는 고환율의 영향으로 25만원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여 국내 소비자들의 구입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10세대 아이패드 [사진=애플]
10세대 아이패드 [사진=애플]

애플은 미국을 비롯한 28개국에서 '아이패드 프로'와 '10세대 아이패드'의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공식 출시는 오는 26일로, 한국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다음 달 초가 유력하다.

10.9인치 크기의 10세대 아이패드는 디자인이 확 바뀌었다. 전면 아래쪽에 있던 홈버튼은 없어지고, 상단에 터치ID가 들어갔다. 전면 카메라는 가로 방향 가장자리로 이동했고, A14 바이오닉 칩을 탑재해 이전 세대 대비 20% 향상된 CPU 성능과 10%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또 신제품엔 아이패드 제품 중 처음으로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포트가 탑재됐다.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미니에 먼저 적용한 USB-C 포트를 기본 제품에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10세대 아이패드'의 미국 가격은 329달러였던 9세대보다 오른 449달러다. 미국 가격과 함께 한국 가격도 67만9천원으로 이전 모델 출시가(44만9천원)보다 23만원 올랐다.

아이패드 프로 [사진=애플]
아이패드 프로 [사진=애플]

이날 함께 공개된 고급 사양의 아이패드 프로 2종(11인치, 12.9인치)은 '괴물칩'이라고 불리는 M2가 탑재됐다. M 시리즈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맥북·아이패드용 칩으로, M2는 지난 6월 애플이 WWDC(세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처음 공개했다.

두뇌 역할을 하는 M2 칩은 전작보다 CPU(중앙처리장치) 속도가 15% 빠르고,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은 35% 개선됐다. 특히 CPU와 GPU가 통합된 뉴럴 엔진은 전작보다 40% 빨라져 초당 15조8천억 회 연산처리가 가능하다. 아이패드 제품에 M2가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애플 펜슬 '호버' 기능이 추가돼 별도로 구매 가능한 애플펜슬이 디스플레이와 최대 12㎜ 떨어져 있어도 아이패드가 펜슬의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다. 프로레스 동영상 촬영 옵션도 추가됐다. 다만 디자인엔 변화가 거의 없다. 색상은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2가지다.

'아이패드 프로'의 미국 가격은 11인치가 799달러, 12.9인치가 1천99달러로 이전 제품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그러나 한국 가격은 고환율의 영향으로 11인치가 124만9천원부터, 12.9인치는 172만9천원부터 시작한다. 이전 제품보다 각각 25만원, 35만원 비싸졌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 중 최고가인 12.9인치 용량 2테라바이트(TB)짜리 셀룰러 모델의 가격은 무려 360만4천원이다.

고환율 영향으로 전작 가격도 비싸졌다. 애플은 통상 신제품을 내놓으면 이전 제품의 가격을 내려 계속 판매하는 방식을 써왔으나, 10세대 출시에도 9세대 아이패드 가격은 49만9천원으로 오히려 5만원 올랐다. 미국 가격은 329달러 그대로다.

이 외에도 애플은 새로운 애플TV 셋톱박스도 공개했다. 새 셋톱박스에는 A15칩을 탑재됐고, 저장 공간도 두 배 늘었다. 가격은 21만9천원부터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패드의 한계를 뛰어넘 최고의 사용 경험에 다재다능함, 성능, 휴대성을 한 단계 더 보강했다"며 "M2 칩으로 구동되는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차원이 다른 애플 펜슬 호버 기능 등으로 어떤 제품으로도 대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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