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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8천억 투자해 美 FDA 승인 신약 보유 기업 인수


5억 6천600만 달러 규모 '지분 100%'…"국내 기업 중 최초"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LG화학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미국 혁신 항암제 기업을 인수한다.

LG화학 CI [사진=LG화학]
LG화학 CI [사진=LG화학]

LG화학은 18일 미국 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사 지분 100%를 5억6천600만 달러(약 8천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오사는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 설립해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 시장에 특화된 종합적인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됐고, 지난해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의 미국 FDA 허가를 획득한 후 매 분기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은 LG화학이 보유자산 등을 활용해 미국 보스톤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LG CBL)'에 인수 자금을 출자한다. 이후 LG CBL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신규 설립해 아베오사 인수합병을 진행하게 된다.

향후 아베오사의 주주총회 과반 승인과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절차가 진행되며, 이번 이사회 이후 합병 완료까지 약 3~6개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 결정은 LG화학 바이오사업 40여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정표이자 이 사업이 글로벌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미국 상업화 역량 지속 강화를 통해 현지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항암 중심의 미국 임상 및 허가 역량을 한층 높여 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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