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KB증권은 지난 15일 발생한 SK C&C 판교캠퍼스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먹통 등 카카오 서비스 오류에 따른 일매출 피해 규모가 22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SK C&C 판교캠퍼스 A동 데이터센터는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플랫폼 기업의 데이터와 SK통신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설로, 카카오의 메인 데이터센터다. 화재 직후 카카오톡, 다음 포털 등 다수의 카카오 공동체 서비스와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화재는 당일 오후 3시 33분경 발생해 11시 46분에 진화됐으나, 서비스 장애가 완전히 복구되진 않았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메인 데이터센터는 3만2천여대의 서버를 운영 중이다. 16일 오전 기준 1만2천여개의 서버가 복구된 상태"라며 "화재 여파로 카카오톡, 다음 포털, 카카오 T앱, 멜론,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서 접속 장애와 작동 오류가 발생했다.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들이 순차적으로 복구되고 있으나, 톡채널 등 주요 서비스가 여전히 먹통이어서 톡채널로 상담, 예약 등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와 업체들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카카오 공동체의 주요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광고, 이커머스, 콘텐츠 등 카카오가 영위하고 있는 주요 사업에서 총체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카카오톡 비즈보드 광고는 현재 서비스 복구 안내 게시용으로 활용되면서 광고 게재가 정지된 상태다. 톡채널은 서비스 복구 중으로 영업일이 시작되는 17일부터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모빌리티의 주요 서비스인 T앱, 내비앱, 택시기사·대리기사·픽커앱 등에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플랫폼 기타 매출에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선물하기, 쇼핑하기, 프렌즈샵,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커머스 부문도 피해가 있을 것으로 봤다. 게임, 웹툰, 페이지, 멜론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서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콘텐츠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 카카오의 예상 매출액을 일할 계산해 단순 피해 규모를 추산하면 약 22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 보상 청구와 보험 가입 여부 등은 추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파악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카카오 비상대책위원회 보상대책소위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경험한 이용자들과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다음주 중 피해 신고 채널을 마련해 신고 접수를 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상 대상과 범위 등에 내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 카카오웹툰과 멜론은 이용권 3일 연장 보상책을 내놨으며, 카카오게임즈도 주요 게임에 대한 보상안을 별도로 공지 예정이다. 모빌리티도 카카오T, 킥보드 등 유료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오경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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