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만난 KT 위즈를 상대로 기선제압했다. 키움은 16일 안방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1차전에서 8-4로 이겼다.
경기 초반은 키움 흐름으로 진행됐다. 1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이정후가 KT 선발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을 쳤으나 3루 주자 김준완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도 이어졌다. 무사 1, 3루 찬스에서 이지영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1루 주자가 아웃됐으나 이지영은 1루에서 세이프됐고 그사이 3루 주자 야시엘 푸이그가 홈으로 들어와 키움은 2-0으로 앞섰다.
3회말에는 푸이그가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고 6회말에는 송성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KT는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 공략에 애를 먹었다. 안우진은 이날 6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러나 KT는 안우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추격을 시작했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박병호가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쳐 한 점을 만회했다.
KT는 이후 장성우의 안타와 강백호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박경수 타석에 대타로 나온 김준태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후속타자 심우준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 2타점 2루타를 쳐 3-4로 키움을 따라붙었다.
승부처는 8회가 됐다. KT는 8회초 1사 후 앤서니 알포드가 볼넷, 박병호가 안타를 쳐 1, 2루 찬스를 잡았다. 장성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강백호가 키움 4번째 투수 양현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기어코 4-4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키움은 8회말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KT 3번째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1사 후 이지영의 안타와 김휘집이 볼넷을 골라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송성문이 적시타를 쳐 키움은 5-4로 다시 앞섰다.
KT 벤치는 마운드를 마무리 김재윤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키움은 이어진 1, 3루 상황에서 김준완이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했다.
이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 나왔다. 후속타자 임지열이 김재윤이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다. 밀어친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다시 한 번 4점 차 리드를 잡은 키움은 9회초 마무리 김재웅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김재웅은 삼자범퇴로 KT 타선을 돌려세우며 소속팀 승리를 지켰다.
김준완, 푸이그, 김태진, 이지영, 송성문은 각각 2안타씩을 치며 키움 타선을 이끌었다. 송성문과 임지열은 4타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알포드와 박병호는 2안타씩을 쳤고 강백호는 동점타를 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1차전에는 관중 1만5018명이 입장해 만원 관중(1만6000명)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IA 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1만7600명으로 매진됐다. 이로써 두 경기를 치른 2022 KBO 포스트시즌 누적 관중은 3만2618명이 됐다.
키움과 KT의 2차전은 1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웨스 벤자민(KT)과 에릭 요키시(키움)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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