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모빌리티 리포트 홈페이지를 마련하고 국내 이동 트렌드를 제시한 분석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리포트 홈페이지 첫 콘텐츠로 올해 화두였던 택시 대란과 수요∙공급 불일치 실태 및 시사점을 살펴보고 1인당 주행 건수와 엔데믹 간 관계 분석을 다뤘다.
데이터 분석 결과, 택시 수요는 시간대·요일·지역∙날씨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화가 컸다. 일간 호출량은 여전히 큰 등락폭을 보이며 퇴근시간대(17~20시)∙심야시간대(22~02시)∙출근시간대(07~10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요일 퇴근시간대 이후(17~03시) 호출량은 월요일 대비 2.5배 증가하며 요일에 따라 다른 이동 흐름을 보였다. 또 대표적 상업 지구인 강남구 자정 시간대 호출량은 거주지 밀집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 3구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등 지역 특성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
기록적 폭우가 내린 지난 8월 8일 17시~24시 사이 호출량은 전주 대비 249% 급증해 날씨와 같은 비정기적 요인에 따른 변화도 확인됐다.
반면 공급은 심야 대비 주간 시간대에 운행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택시 면허는 전체 택시의 약 66%를 차지하는데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서울 개인택시 기사의 과반이 65세 이상이다.
이들은 주로 23시에 퇴근하는 MZ세대 기사보다 빠른 18시에 퇴근하는 경향을 보여 주요 택시 운행 시간대가 9시~18시로 패턴이 고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야간 편차 없이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해 온 법인택시의 경직된 근무 환경이 새로운 기사 유입 부진으로 이어져 택시 공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 7월 시간대별 법인택시 운행 기사 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평균 26% 감소했으며, 야간시간대는 최대 37%까지 떨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승차난을 해결하려면 공급이 보다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공급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다양한 요금제를 마련하고 단기간에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기사 공급 방식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매년 연말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콘텐츠를 엮어 책자 형태의 리포트도 지속적으로 별도 발간할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리포트 홈페이지를 통해 이동 데이터 분석 결과를 시의성에 맞게 공개하며 이동의 변화가 함축하고 있는 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살피고 다양한 기술 혁신 사례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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