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김태형 전 감독 후임으로 이승엽 (전 삼성 라이온즈, 현 KBO 홍보대사, SBS 야구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이 KBO 홍보대사는 이로써 두산 구단의 11대 사령탑에 오른다.
계약기간은 3년이고 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18억에 사인했다. 이 신임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소속팀 삼성을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타 거포로 꼽혔다.
경북고를 나와 지난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프로 통산 109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리 467홈런 1498타점을 기록했다.
선수 시절 최우수선수(MVP)과 리그 홈런왕을 각각 5차례, 골든글러브를 10차례 수상했다. KBO리그 통산 홈런 순위에서도 여전히 1위로 남아있다. 일본프로야구에도 진출해 지바 롯데 마린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릭스 버펄로스 3개팀에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 동안 활약했다. 그 기간 일본시리즈에서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 신임 감독은 태극마크를 달고 야구대표팀에서도 값진 성과를 거뒀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0 시드니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고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한국이 3위를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런 활약으로 이 신임 감독은 야구팬들로부터 '국민타자'라는 칭호를 들었다.
그는 선수 은퇴 후 바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진 않았다. KBO리그 야구해설위원으로 견문을 넓혔고 재단법인 이승엽야구장학재단을 운영하며 풀뿌리 야구 문화 정착에도 힘썼다.
두산 구단은 "이 신임감독의 이름값이 아닌 지도자로서의 철학과 비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신구조화를 통해 팀의 또 다른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 신임 감독도 구단을 통해 "현역 시절 야구 팬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 지도자가 되어 그 사랑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왔다"며 "그러던 중 두산에서 손을 내밀어주셨고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신임 감독의 취임식은 오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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