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출루가 매번 득점으로 이어졌다. 김하성(2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소속팀의 디비전 시리즈행에 힘을 보탰다.
샌디에이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에 있는 시티 필드에서 뉴욕 메츠와 2022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NLWC) 3차전을 치렀다. 샌디에이고는 메츠에 6-0으로 이겼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하성은 이날 유격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볼넷 3개를 골라냈고 3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제몫을 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등판한 조 머스그로브가 메츠 타선을 상대로 7이닝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타선도 장단 10안타를 쳐 머스그로브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하성은 2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섰다. 그는 메츠 선발투수 크리스 배싯을 상대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 타자 트렌트 그리셤도 볼넷을 골라 샌디에이고는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기선제압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오스틴 놀라가 적시타를 쳤고 3루 주자 조시 벨과 2루 주자 김하성이 모두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4회초 2사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배싯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김하성은 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MLB 포스트시즌에서 도루를 성공한 건 김하성이 처음이 됐다. 김하성은 또 다시 득점을 올렸다. 후속타자 그리샴이 중전 안타를 쳤고 김하성은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샌디에이고는 5회초 매니 마차도가 적시타를 쳐 4-0을 만들었다. 1점을 보태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메츠 타선은 머스그로브에 꽁꽁 묶였다.
그는 4회까지 퍼펙트로 메츠 타선을 막았다. 메츠는 5회말 선두타자 피트 알론소가 우전 안타를 쳐 이날 처음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6회초 1사 상황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선 4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은 6회말 머스그로브에 대한 이물질 사용에 대한 항의를 했다. 흐름을 끊기 위한 행동이었찌만 이물질 검사를 받은 머스그로브는 흔들리 지 않고 호투를 이어갔다.
샌디에이고는 경기 후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하성은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한 번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그리샴이 안타를 쳐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놀라가 희생번트를 대 1사 2, 3루가 됐고 메츠 벤치는 승부수를 던졌다.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를 마운드 위로 올렸다. 그러나 디아스 카드는 통하지 않았다.
후안 소토가 2타점 적시타를 쳤고 김하성은 이날 세 번째로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메츠를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전3승제)에 진출해 오는 12일부터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한 LA 다저스와 맞대결한다.
김하성은 NLWC에서 타율 2할5푼(8타수 2안타)에 그쳤으나 볼넷 4개를 얻어내는 등 출루율 5할을 기록했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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