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시장 침체 속에도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선방이 예상된다. 다만 비용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주춤하며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은 76조원, 영업이익은 10조8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1.7% 감소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8조3천62억원, 영업이익 11조8천683억원이다.
이날 사업부별 성적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3조원대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보다 10% 내 감소세가 전망된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PC, TV 등 세트 수요 하락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봤다.
영업이익이 주춤하긴 했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출의 경우 신제품 효과로 10%대 성장이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6천250만 대를 출하하며 전년보다 8% 성장했다. 이는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한 성장세다.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9천450만 대로 전년 동기보다 9% 감소했다. 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 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폴더블폰의 전 세계 출하량은 1천350만 대로, 전년보다 66.6% 증가할 것으로 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MX·네트워크 부문은 스마트폰 출하 증가와 신제품 출시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비용 증가에 따라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2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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