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인텔이 오는 20일 데스크톱용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랩터 레이크)'를 국내에 출시한다.
인텔은 신제품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CPU라며 경쟁사 대비, D램이 DDR4에서 DDR5로 넘어가는 과도기에도 통할 수 있는 CPU라고 자신했다.
인텔코리아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신제품 간담회'를 열었다.
인텔은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첫 제품 '코어i9-13900K'를 오는 20일부터 판매하며 가격은 출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다.
코어i9-13900K는 24개 코어를 갖췄다. 8개 성능(P) 코어와 16개 효율(E) 코어로 구성됐으며 최대 속도는 5.8기가헤르츠(GHz)다.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대비 단일 작업(싱글 스레드)은 최대 15% 다중 작업(멀티 스레드)은 최대 41% 성능을 개선했다.
이주석 인텔코리아 부사장은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인텔이 CPU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프로세서"라며 "세상에서 가장 빠른 CPU"라고 강조했다.
이날 인텔은 코어i9-13900K와 AMD '라이젠9 5950'·'라이젠7 5800X3D' 게임 성능도 비교해 공개했다.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는 "코어i9-13900K가 모든 게임에서 비교 대상 AMD 제품 보다 앞섰다"며 "라이젠7000 시리즈를 아직 구하지 못해 비교를 하지 못했지만 라이젠7000 시리즈와도 비교한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코어i9-13900K는 10나노미터(nm, 10억 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됐다. AMD가 지난달 선보인 '라이젠7000'은 5나노 공정에서 양산된다. 일각에선 인텔 제품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원혁 상무는 "선폭이 좁을수록 트랜지스터 집적 수가 달라진다"면서도 "나노 수가 마케팅 용어로 변질되고 있는데, 같은 나노 수라도 생산업체마다 실제 수치는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 공정보다는 설계 및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을 통해 실제 환경에서 성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13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DDR4와 DDR5를 모두 지원하는 프로세서라는 점도 강조했다. DDR5 가격이 DDR4와 비슷해지는 시점은 2년 후로 보고 있다. D램의 차세대 규격인 DDR5는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DDR4 대비 두 배 가량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 30% 개선된 전력효율이 특징이다.
최원혁 상무는 "아직 DDR5 가격이 높고, DDR4와 가격이 같아지는 시점까지는 2년이 걸릴 것 같다"며 "신제품은 이같은 전환기에 DDR4와 DDR5를 모두 지원하는 게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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