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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원존' 공식 오픈…'이재명의 야심작' 어땠나?


개관식 '개딸'들 다수 참석…李 "'당원의 당' 자리잡는 첫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원존' 개관식 겸 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원존' 개관식 겸 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시로 만들어진 민주당 중앙당사 내 당원존이 5일 공식 개관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정당 내 일반 당원용 개방 공간을 보기 위해 약 50여 명 이상의 당원들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표는 참석한 당원들에게 "여러분이 민주당의 주인"이라며 당원존 개관을 비롯한 당원권 강화 행보를 지속할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8·2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후 1호 지시로 당사 내에 당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당원존 설치와 당원존 출입을 위한 전자 당원증 도입을 지시했다. 이 대표가 당대표 후보 시절 때부터 약속한 당원권 강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였다. 또한 그는 중앙당 당직자의 이름, 직책, 당사 전화번호 공개 등도 명령해 당원 소통 행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당원존은 이 대표의 지시 후 1개월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날 오픈했다. 현장에는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추정되는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20~30대 여성들로 보이는 지지자들은 파란 마스크와, 더불어민주당 티셔츠 등을 착용하고 이 대표를 기다렸다. 당원존 입구에는 고(故) 김대중·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등신대가 자리하고 있었고 참석한 당원들은 그 앞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는 당원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당원존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정말 당이 당원의 것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 진정한 의미의 민주당으로, 당원의 당으로 자리 잡아가는 첫날이 되는 것 같다"며 "여러분이 낸 당비와 선배들이 준비한 정성으로 마련된 당사인 만큼, 앞으로 당원들이 당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토론하고 대한민국의 어떤 정책을 만들어 낼 것인지, 당이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원존 개관식에 당원들과 함께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 회의는 당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이 대표가 아닌 정청래 최고위원이 대신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원존 개관식에 당원들과 함께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 회의는 당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이 대표가 아닌 정청래 최고위원이 대신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 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개관식 이후 현장에서 당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현장에 당원과 취재진이 뒤섞이면서 당원들이 이 대표의 모습을 보기 어려워지자 이 대표는 "당원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현장 카메라맨들에게 뒤로 물러나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이 이름처럼 당원의 정당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겠단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첫날이 되길 바란다"며 "함께한 당원 여러분도 내가 민주당의 주인이고 대한민국의 주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그 자긍심에 부합하는 만큼 실천해 실질적 결과를 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된 지가 언젠데 아직도 민주당은 당대표, 최고위원에 대한 직선제가 요원하다"며 "당원이 진정한 당의 주인이라면 전당대회 룰(Rule)부터 뜯어고치고, 주요 정책에 대한 전당원 투표와 함께 당원들 소통·교육 등을 강화하는 당내 민주화, 당내 혁신을 하루빨리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당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공간인 민주당 당원존이 개관했다. 사진은 당원존 전경. [사진=박정민 기자]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당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공간인 민주당 당원존이 개관했다. 사진은 당원존 전경. [사진=박정민 기자]

당원존 오픈과 함께 민주당 내 당원권 강화 행보도 속도를 낼 전망이나 일각에서는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조응천 의원은 지난달 1일 "말로는 그쪽(민생)으로 가는데 행동은 당사 내에 당원존을 설치하고 전자당원증을 만들고 당직자의 연락처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는 개딸의 청원을 들어주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원권 강화가 이론상으론 좋지만 자칫 극성 당원의 목소리가 강해지진 않을지 우려는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당원존 개관식과 최고위원회의 이후 당사에서 사무처 당직자 조회를 열었다. 그는 "오랜 시간 많은 경험과 노하우, 축적된 실력을 갖고 있는 여러분들이 우리 민주당의 핵심이라 생각한다"며 "저 역시도 이런 저런 일들에 많이 쫓겨 여러분께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여러분이 민주당의 중심이고 실질적 주체인 만큼, 여러분의 손에 이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삶이 달려있다 생각하시고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부터 정식 개관한 당원존은 당원의 자유로운 이용 외에도 당원 교육과 세미나, 지도부와의 만남, 당내 유튜브 컨텐츠 제작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민주당 당원존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당원존 입구에 故김대중·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등신대가 서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민주당 당원존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당원존 입구에 故김대중·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등신대가 서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원존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추정되는 당원들이 참석자와 이재명 대표를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원존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추정되는 당원들이 참석자와 이재명 대표를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당원존 개관식에 참석한 당원들이 당원존 소파에 앉아 휴식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당원존 개관식에 참석한 당원들이 당원존 소파에 앉아 휴식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민주당 당원존 개관식이 열렸다. 사진은 당원존 내 회의실과 테이블. [사진=박정민 기자]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민주당 당원존 개관식이 열렸다. 사진은 당원존 내 회의실과 테이블. [사진=박정민 기자]

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당원존 개관식 굿즈존에서 민주당 관련 기념품(굿즈)이 진열돼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당원존 개관식 굿즈존에서 민주당 관련 기념품(굿즈)이 진열돼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원존 개관식에서 전자당원증(QR코드)을 이용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원존 개관식에서 전자당원증(QR코드)을 이용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5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원존 개관식에서 이재명 당대표가 계단에 전시된 민주당 관련 사진을 감상하며 올라가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5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원존 개관식에서 이재명 당대표가 계단에 전시된 민주당 관련 사진을 감상하며 올라가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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