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2분기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에서 1위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 점유율은 1분기(16.3%)보다 0.2%p 증가한 16.5%를 기록했다.
매출은 55억8천800만 달러(약 7조9600억원)로 직전 분기(53억2천800만 달러) 대비 4.9%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기존 7·6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에서 5·4나노 공정으로 생산능력을 전환하면서 매출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첫 고객에는 중국 암호화폐 채굴 회사인 판세미가 포함된다"며 "내년부터는 3나노 공정이 수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TSMC 2분기 점유율은 0.2%p 줄어든 53.4%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TSMC 간 점유율 격차(36.9%p)는 전분기보다 0.4%p 줄었다.
TSMC 2분기 매출은 총 181억4천500만 달러다. 엔비디아와 AMD 등 고객사가 첨단 공정에 대한 신제품을 확대했지만, 웨이퍼 가격 인상 등 영향으로 분기 성장률은 3.5%에 그쳤다는 게 트렌드포스의 설명이다.
3~5위는 대만 UMC(7.2%)와 미국 글로벌파운드리(5.9%), 중국 SMIC(5.6%)가 각각 차지했다.
파운드리 상위 10개 업체의 2분기 총 매출은 331억9천7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3.9% 늘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그동안 파운드리 업계는 코로나19로 급격한 매출 성장 곡선을 그려왔지만 한계에 다다른 모양새다. 지난해 2분기 6.2%, 3분기 11.8%, 4분기 8.3%의 성장률을 거둔데 이어 올해 1분기 성장률도 8.2%에 달했지만 2분기 3%대로 내려왔다.
트렌드포스는 "전자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꾸준히 악화하면서 유통업체와 세트업체의 재고 수준이 높아졌다"며 "다만 3분기엔 고가 공정 주문 증가로 2분기 대비 성장률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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