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모든 것들은 팬들 덕분입니다. 영원히 두산맨으로 남겠습니다." 두산 베어스 오재원(내야수)가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두산 구단은 "오재원이 그라운드를 떠난다"고 28일 밝혔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16년간 정들었던 프로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구단은 오재원의 뜻을 존중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오재원은 야탑고와 경희대를 나와 지난 2007년 2차 9라운드 72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그는 2007년 KBO리그에 데뷔했고 올 시즌까지 두산에서만 뛴 '원 클럽맨'이다.
지금까지 16시즌 동안 개인 통산 157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7리(4320타수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라는 성적을 냈다. 구단은 "넓은 수비범위와 넘치는 승부욕, 번뜩이는 야구 센스로 숱한 명장면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오재원은 두산의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15~2016, 2019)에 기여했다. 특히 2015년과 2019년 우승 당시에는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캡틴' 리더십을 보였다.
태극마크를 달고도 숱한 명장면을 만들었다. 오재원은 야구 대표팀 소속으로 2014인천아시안게임과 2015프리미어12 우승에 기여했다. 프리미어12 한·일전 당시 '배트 플립'은 여전히 많은 팬들의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다.
오재원의 은퇴식은 올 시즌 팀의 최종전인 10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진행된다. 선수단은 경기 전 오재원 은퇴 기념 티셔츠를 착용한다.
구단은 은퇴기념 사진과 유니폼 액자, 꽃다발을 오재원에 전달한다. 또한 오재원의 16년 프로생활이 정리된 영상을 상영한 뒤 오재원이 직접 은퇴사를 밝힐 예정이다.
오재원은 구단을 통해 "은퇴를 결심하니 여러 순간들이 떠오른다"며 "기쁜 장면, 아쉬운 장면 모두 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무한한 사랑을 보내주셨던 '최강 10번타자' 두산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한 "새로운 시작을 허락해주신 박정원 회장과 두산 구단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은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작을 두산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 팀을 떠나도 끝까지 후배들을 위해 노력하며 '영원한 두산인'으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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