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서민지 기자]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이 최근 발생한 '세탁기 유리문 깨짐' 이슈 여파로 결국 국정감사 증인에 채택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사장을 포함한 총 18명의 일반 증인 및 참고인 국감 출석 요구안을 가결했다. 여야는 기업 총수 대신 경영 현안을 잘 아는 회사 사장·대표이사 중심으로 증인을 부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내달 4일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하는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 출석 통보를 받은 증인은 출석하지 못하면 이에 대한 사유서를 출석 요구일 3일 전까지 제출해야 한다.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앞서 지난 7월부터 인터넷에선 삼성전자의 드럼세탁기 일부 제품과 관련해 사용자가 문을 닫는 과정에서 유리문이 깨지거나 세탁기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파손됐다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 '드럼세탁기 유리문 깨짐' 사고와 관련해 문제가 된 세탁기 모델에 대해 무상으로 도어 교환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상 서비스 대상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드럼세탁기 제품으로, 해당 모델명은 'WF24A95***'(WF24A9500KV 제외), 'WF24B96***', 'WF25B96***' 등이다.
삼성전자는 안내문에서 "최근 드럼세탁기 일부 모델의 도어 강화유리가 접착 불량 등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해당 모델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점검을 하고, 삼성전자서비스를 통해 무상 도어 교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분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에 이 사장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문제와 관련해서도 질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올 초 불거진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기만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이를 지적하기 위해 증인을 신청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삼성전자의 사업부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 움직임이란 지적도 나온다. 또 두 사업을 다 총괄하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실은 "세탁기, 스마트폰 사업에 따라 임원을 부르는 건 기업에 부담이자,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에 한 명만 부르기로 했다"며 "세탁기부터 전반적인 삼성전자의 사업에 대해 설명할 임원으로 이 사장을 채택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조율 거쳐 채택하게 됐다"며 "질의 내용은 정해진 것 없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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