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을 지적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치권에서 언어 품격을 논할 수 없는 단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국민이 엄청난 굴욕감과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자신의 형과 형수를 향한 인격 말살 수준의 언어를 생각해보시라"며 "상상을 초월한 저열한 욕설이 의도적으로 반복된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 아니냐"고 이 대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이 대표는 욕설 비판에 눈물 흘리며 '상처 그만 헤집어 달라'고 호소했다. 타인의 비속어에는 자존감 운운하면서 자신의 패륜적 욕설은 비판하지 말라고 부탁했던 것은 그야말로 '욕로남불'이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4년 당시 자신의 형수에게 '야 이 XXX아' 등 욕설을 한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며 많은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권 의원은 아울러 "그뿐이 아니다. 범죄 의혹이 터질 때마다 나오는 습관성 거짓말은 어떠한가"라며 "거짓말이 탄로나면 안면몰수로 일관한다"고 질책했다.
또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기만에 실패하면 '그래서 뭐?'와 같은 태도가 아니냐. 이런 분이 감히 국민 자존감을 입에 담을 수 있는 건가"라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같은 날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 할 말이 없다. 국민들은 망신살이고 아마 엄청난 굴욕감 그리고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이다"라며 '비속어 사용 논란'에 휩싸인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퇴장 도중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며 '국회 이 XX들'이 지칭하는 것은 미국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가리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동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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