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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는 합격" 크래프톤 자체 제작 '눈물을 마시는 새' 호평


한국형 판타지 기반 원작…글로벌 IP 인지도 알리는 데 주력

  [사진='눈물을 마시는 새' 비주얼 콘셉트 트레일러 캡처]
[사진='눈물을 마시는 새' 비주얼 콘셉트 트레일러 캡처]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크래프톤이 공개한 '눈물을 마시는 새' 지식재산권(IP) 기반 트레일러가 영화적인 퀄리티로 호평을 얻고 있다. 크래프톤은 게임 발표에 앞서 우선 한국형 세계관을 해외 이용자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19일 공개한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비주얼 콘셉트 트레일러가 호응을 얻고 있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20년 전 이영도 작가가 집필한 한국형 판타지 소설로 동아시아 신화에 기반한 고유의 설정과 4개의 선민 종족들이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영상은 2년간의 비주얼 기술개발(R&D) 아트워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2차 제작물로,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공개됐다. 비주얼 기술개발에는 '스타워즈', '어벤저스' 등 블록버스터 영화의 초기 캐릭터 시각화를 담당한 유명 콘셉트 아티스트 '이안 맥케이그'가 참여했다. 한국어 더빙은 2020년 출간된 '눈물을 마시는 새' 오디오 북에서 케이건 역을 맡은 곽윤성 성우가 녹음했다.

크래프톤이 자체 제작한 이 영상은 언리얼 엔진5을 활용해 리얼하고 으스스한 공포감을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청 연령제한은 18세 이상이다. 21일 현재 영상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한국어 버전은 6만9천회를 돌파했고 영어 버전은 3만1천회를 넘어섰다. '좋아요' 수는 각각 2천500개, 1천200개를 기록 중이다.

한국어 버전 이용자들은 "연출이 원작 느낌을 너무 잘 살려서 다음 트레일러가 기대된다", "소설을 모르지만 독백 몰입감이 뛰어나다" 등 대다수가 호평을 보였다.

해외 시청자들은 "소름이 끼쳤고 게임 출시가 기다려진다", "원작이 무척 궁금하다", "콘솔과 PC 장르라면 이 정도로 구현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 "전형적 MMORPG가 아닌 싱글 액션 RPG이길 기대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너무 폭력적이고 그로테스크하다", "너무 어둡고 섬뜩하다" 등의 의견도 없지 않았다.

다만 이날 공개된 영상은 비주얼 콘셉트 트레일러인 만큼 실제 게임의 완성도는 출시 단계에서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8월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결국 게임을 출시해서 팬들에게 소구될 수 있는 퀄리티가 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개발된 작품의 퀄리티를 내부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작품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크래프톤은 게임 출시에 앞서 눈물을 마시는 새를 원작에 충실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IP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첫 단계가 원작의 시각화로, 크래프톤은 게임 출시에 앞서 연내 비주얼 R&D의 결과물인 '눈물을 마시는 새' 아트북을 출간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더 많은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그래픽 노블'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이 게임은 크래프톤 본사 소속인 '팀 윈드리스(Windless)'에서 '언어나운스드 프로젝트(UNANNOUNCED PROJECT)'라는 명칭으로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은 현재 관련 글로벌 인력 모집에 나서며 팀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 채용 공고에 따르면 이 게임은 '오픈월드 액션 RPG'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 측은 "개발 인력을 본격 확충하는 단계인 만큼 장르 등 세부 내용을 아직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측은 "아직 해외 이용자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원작을 높은 품질로 시각화 및 게임화해 IP의 인지도를 높이고 전세계 이용자들을 감동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박예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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