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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尹 '태양광 카르텔' 발언에…"시대 역행하는 처사"


"정부 무능·실정 덮으려는 것"…이재명 子 조사에는 "너무 무도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시절 태양광 사업 비리 의혹에 '혈세가 이권 카르텔의 비리에 사용됐다'고 한 것을 두고 "시대 역행의 발상이 아닌가 염려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정부 탓, 환경 탓 핑계 대지 말자고 얘길 했는데 여전히 검찰·검사의 시각에서 본인들의 무능이나 실정을 덮기 위해 전 정부의 어떤 정책까지도 이 잡듯 뒤지겠단 건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기사를 통해 해당 발언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태양광 등 전력산업기반기금 지원 사업 점검 결과 2천여 건이 넘는 위법 부당 사례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분을 돕는 복지에 써야 할 혈세가 이권 카르텔에 쓰여 개탄스럽다"며 "법에 위반되는 부분들은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을 통해 처리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만약 진짜 위법적 선정 절차가 있었다면 문제고 그건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렇지 않고 정책적 차원에서 뭔가 그런 의도를 갖고 이 문제를 접근한다면 시대 역행의 발상이 아니냐 싶어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이날 "시장 친화적인 방법으로 물가를 잡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러면 정부는 그냥 두 손 놓고 있겠다는 얘기인 것인가"라며 "실질소득 감소라는게 지금 삼중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의해 타격을 받는데 시장이 어떻게 이걸 다 하나"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거기에 책임이 있는 것이고, 그동안 말로만 얘기해 왔지 실질적인 대책으로 여기에 대한 성과를 내지는 못해 왔다"며 "그래놓고 나서 이제 와서 무슨 시장친화적인 방식인가"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의 아들 이동호씨가 도박·성매매 관련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선 "당당하게 조사 받고 철저하게 수사해야겠지만 한편으로는 타겟을 정해놓고 탈탈 털어 나올 때까지, 문제가 생길 때까지 하겠다고 하는 의도가 있지 않는 이상 이 정도로까지 할 수가 있나 싶다. 너무 무도하고 좀 너무하는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4일 오전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웹사이트를 통해 여러 차례 도박을 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과거 이 대표는 대선후보 시절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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