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한국 시장이 중요한 이유는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에 대한 관심이 유독 높기 때문이다. 분산(Distributed)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 보안과 서비스는 기업에 유연성을 제공한다. 자사의 분산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한국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겠다."
아담 주드(Adam Judd) F5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APJC) 총괄 수석 부사장은 30일 서울 중구 위워크에서 열린 한국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F5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애플리케이션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최근 GS네오텍과 '매니지드 시큐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MSSP)'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그동안 아‧태 지역 주요 기업과도 긴밀한 협업을 이어왔다.
주드 수석 부사장은 성공적인 아‧태 지역 고객 사례로 싱가포르의 금융사 DBS와 일본의 라쿠텐‧소프트뱅크를 들었다. 그는 "현재 일본의 4위 5G 프로바이더인 라쿠텐의 경우 사업 초기에는 전통적인 통신사와의 경쟁으로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며 "네트워크 기반을 버추얼 클라우드로 전환함으로써 혁신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드 부사장은 "DBS는 싱가포르에서는 1위 은행이지만 인도네시아나 인도에서는 영업 기반이 없었다"며 "인도네시아, 인도에서 무점포 형태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전체 워크로드의 95%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수행, 신규 서비스를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기업들이 엣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금융과 이커머스, 게임산업을 잠재적인 고객사로 보고 있다"며 "한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와도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쿠나 날라판 (Kunaciilan Nallappan) F5 APJC 담당 마케팅 부사장도 '2022년 어플리케이션 전략보고서'를 통해 한국기업의 의사결정권자들이 ▲정보기술(IT)‧운영기술(OT)의 융합 ▲엣지 컴퓨팅 ▲보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날라판 부사장은 "애플리케이션 호스팅 방식 관련 질의에 전체 응답자 가운데 70%는 엣지에서 호스팅되고 있거나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며 "응답자의 42%는 엣지 컴퓨팅과 5G 표준을 통해 사용자에게 더 빠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앱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며 "공격 유형이 과거 대비 다양해지고 지능화되면서 엣지 레벨의 위험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여전히 온프레미스 호스팅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글로벌 평균 대비 클라우드·엣지 환경 구축률이 낮다"면서도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와 엣지 배포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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