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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종목 재조정, 31일 예고…SKT 숏커버 가능성↑


유출·유입 금액 크지 않아 주가 영향 미미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오는 31일 MSCI(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 편입 종목 정기변경이 예정된 가운데, 관련 종목으로 유출·유입되는 금액이 크지 않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다.

31일 MSCI(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 편입 종목 정기변경이 진행되며 SK텔레콤이 편출될 예정이다. [사진=김다운 기자]
31일 MSCI(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 편입 종목 정기변경이 진행되며 SK텔레콤이 편출될 예정이다. [사진=김다운 기자]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지수를 추종하는 ETF 등 패시브 펀드는 편입 제외 대상인 SK텔레콤에 대해 약 692억원 규모의 매도세를 예상했다.

또한 유동비율(FIF)이 상향되는 LG에너지솔루션(9→10%)은 약 549억원, 우리금융지주(70→75%)는 약 222억원, 하이브(40→45%) 약 185억원 등의 패시브 매수세 유입을 전망했다.

비중 감소 종목은 삼성전자(-749억원), KB금융(-142억원), SK하이닉스(-133억원), 카카오(-123억원) 등이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의 리밸런싱은 오는 31일 종가에 이뤄질 예정이다.

리밸런딩으로 인한 편출 또는 비중 축소를 큰 이벤트로 보지 않는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일일 거래량 대비 매도 압력이다. SK텔레콤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의 거래량(거래대금)이 리밸런싱 과정에서 유출·유입되는 자금을 커버하고도 남을 수준이다.

또한 편출, 비중 축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숏커버 가능성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SK텔레콤이다. 주식을 대차해 준 상장지수펀드(ETF)가 리콜 요청을 하면 숏커버링을 해야 하며 SK텔레콤은 대표적인 대차 종목 중 하나다. 여기서 숏 커버링은 공매도 이후 주식을 되사는 것을 뜻한다. 일각에선 숏커버링으로 인한 SK텔레콤의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실제 글로벌 ETF 운용사는 지수변경 등이 아닌 이상 포트폴리오 변경빈도가 낮아, 보유비중의 50% 이내에서 주식을 대여해 수익을 제고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한도 대비 마진 관련 편입비중 변경은 드물며, 보통 대여자 리콜(Recall)에 따른 숏커버링이 발표일에 진행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부 집계로 일반화하기는 문제가 있지만, 2021년 8월은 발표일과 리밸런싱일에만 대여자 리콜이 진행됐다”며 “이번 SK텔레콤 편출 관련 대여자 리콜은 선반영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최근 동사의 대차잔고의 증분은 2021년 8월 정기변경 당시 증분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대여자 리콜에 따른 발표일 외국인 순매수가 재현될 가능성은 다분해 보이며, 관련 수급은 발표일에만 출회되었기 때문에 이후 비중 축소가 합리적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SK텔레콤의 대차잔고는 11일 448만주에서 29일 기준 478만주로 늘었다.

/고종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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