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에만 홀딩스·세미콘으로부터 54억9천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받은 보수(35억9천만원)보다 53.1% 늘어난 액수다.
16일 LX홀딩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구 회장은 급여 21억7천600만원, 상여 21억5천만원 등 총 43억2천600만원을 수령했다. LX홀딩스에서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는 구 회장이 유일했다.
급여에서 기본급은 이사회에서 결정된 임원보수규정에 의거, 직급 등을 고려해 6월까지 10억8천800만원이 지급됐고, 역할급은 직무 및 역할의 중요성을 고려해 같은 기간 동안 10억8천800만원이 책정됐다. 여기에 사내 규정에 따라 기타 복리후생으로 30만원이 포함됐다.
LX홀딩스는 "임원보수규정 중 임원 성과급 기준에 따라 매년 성과를 평가해 이사회에서 상여 지급 규모를 결정한다"며 "임원 성과급은 전년도 매출액, 영업이익, 경쟁성과로 구성된 단기지표와 전략과제, 생산성, 인재 발굴·육성으로 구성된 장기지표를 종합 평가해 연간 급여의 0~160% 수준 내에서 CEO 지급 배수(1.2배)를 고려해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21년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계열사의 우수한 사업 성과에 대한 기여도 및 계열사의 임원 성과급 지급률 등을 종합 고려해 21억5천만원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LX세미콘도 구 회장에게 급여 5억4천400만원, 상여 6억2천700만원 등 총 11억7천100만원을 지급했다. 급여는 1~3월 중 약 8천960만원, 4~6월 중 약 9천180만원이 매월 지급됐다.
상여는 전년도 회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 지표와 핵심과제 평가, 미래 준비를 위한 중장기 중점추진과제 등 비계량지표를 평가해 연봉의 0~150%내에서 지급됐다.
이와 관련해 LX세미콘은 ▲매출액이 2020년 1조1천619억원에서 2021년 1조8천988억원으로 전년 대비 63.4% 증가한 점 ▲영업이익이 2020년 942억원에서 2021년 3천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2.3% 증가한 점 ▲당기순이익이 2020년 725억원에서 2021년 2천9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7% 증가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LX세미콘 관계자는 "비계량지표는 사고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등 내부통제가 원활히 작동하도록 해 준법 경영, 윤리경영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한 점이 반영됐다"며 "회사의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점도 고려해 상여금 6억2천700만원을 산출·지급했다"고 밝혔다.
손보익 LX세미콘 대표도 같은 기준에 따라 올 상반기 동안 총 11억9천3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는 기본급의 경우 1~3월 중 약 6천240만원, 4~6월 중 약 6천390만원이 매월 지급됐고, 역할급의 경우 1~3월 중 약 1천870만원, 4~6월 중 약 2천560만원이 매월 책정됐다. 상여금은 6억8천200만원이다.
LX세미콘 관계자는 "임원보수규정 중 특별 상여금 규정에 따라 성과평가를 기준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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