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발표된 대전·세종·충청 권리당원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이 후보는 이날 함께 발표된 1차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80%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며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저력을 과시했다.
도종환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전한밭종합운동장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전·세종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민주당 대전·세종·충청 권리당원 투표는 지난 11일부터 전날(13일)까지 3일간, 1차 국민 여론조사는 12일부터 양일간 실시됐다.
이 의원은 대전·세종·충북·충남에서 각각 73.84%(8천45표)·76.22%(2천83표)·74.09%(8천405표)·66.77%(1만2천646표)를 획득했다. 경쟁자인 박용진 후보는 20.07%(2천187표)· 18.37%(502표)·21.34%(2천421표)·15.94%(3천18표)를, 강훈식 후보는 6.09%(663표)·5.42%(148표)·4.57%(519표)·17.29%(3천275표)를 득표했다. 충남 아산의 국회의원인 강 후보는 충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박 후보를 이기고 2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이날까지 누적 득표율 73.28%(8만7천808표)를 기록하며 1강 구도를 이어갔다. 박 후보와 강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각각 19.9%(2만3천840표), 6.83%(8천181표)다.
1차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79.69%를 득표했다. '사법리스크' 등을 이유로 여론조사에서 다소 약세를 보일 것이라 예측되기도 했으나, 오히려 권리당원 투표보다 더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박 후보와 강 후보는 각각 16.96%, 3.35%를 획득했다.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에서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25%로 권리당원(40%), 대의원(30%) 투표 반영 비율에 비해 낮지 않다.
이 후보 측은 "1차 여론조사의 압도적 지지는 유능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민생을 지키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이라며 "성과와 유능함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바꿈시켜 국민의 삶을 지켜내라는 국민의 요구"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일반 국민 전체가 아닌 당 지지자, 무당층만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라서 제한적일 수 있지만 어쨌든 국민 의견을 반영하는 한 방식이므로 그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한편 최고위원 투표에서는 정청래·고민정 후보가 이날까지 누적 득표율 28.22%(6만7천632표), 22.11%(5만2천985표)를 기록하며 양강 구도를 굳혔다.
다음으로는 친명계(친이재명계)인 장경태·서영교·박찬대 후보가 각각 누적 득표율 11.48%(2만7천505표)·11.06%(2만6천516표)·10.68%(2만5천591표)를 기록하며 당선권(5위)을 사수하는 상황이다. 비명계(비이재명계)인 윤영찬·고영인·송갑석 후보는 각각 7.73%(1만8천518표)·4.57%(1만950표)·4.15%(9천945표)에 그쳤다.
이번 대전·세종·충북·충남 권리당원 투표율은 각각 33.61%·45.05%·34.39%·31.87%로 앞서 실시했던 강원·TK(대구·경북)·PK(부산·울산·경남)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강 후보는 이를 두고 "폭우로 인해 충청권이 낮은 투표율을 보여 아쉽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7일과 18일 각각 전북, 광주·전남 권리당원 투표 일정을 시작한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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