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크래프톤이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회사 측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위시한 신작 및 신사업 등으로 기대감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현지 오픈마켓에서 차단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재개 의지도 거듭 밝혔다.
11일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2022년도 2분기 매출 4천237억원, 영업이익 1천623억원, 당기순이익 1천94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 6.8%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7.3%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19.0%, 48.0%, 20.9%씩 감소했다.
상반기 실적의 경우 누적 매출 9천467억원, 영업이익 4천742억원, 당기순이익 4천3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3%, 18%, 31% 성장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50.1%를 달성했고 역대 반기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모바일 매출은 7천15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했다. 출시 4년을 넘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매출 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회사 측은 IP 콜라보레이션, 신규 맵과 아이템을 지속 추가하고 안티 치트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게임 환경을 개선했다.
'뉴스테이트 모바일'도 라이브 조직 구조 개편, IP 콜라보레이션 등의 리포지셔닝 노력을 통해 2분기 중 전체 플레이 시간과 플레이 빈도 수가 증가했다.
서비스 6년 째에 접어드는 PC·콘솔 서비스 부분도 일간 8만명이 넘는 신규 이용자가 지속 유입되는 등 무료화 이후에도 높은 트래픽을 유지 중이다. 이에 따라 PC·콘솔 부분의 평균 ARPU(이용자당 평균 결제 금액)은 전분기 대비 20% 성장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체 94%를 기록했으며 한국, 아메리카, 유럽, 기타 지역의 비중이 상승세를 보이며 배틀그라운드 IP의 글로벌 영향력을 유지했다.
크래프톤은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게임 개발에 집중한다. 8월말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2에서 북미 자회사가 개발 중인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M' 등 신작의 미공개 영상을 공개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게임 시연에 나설 예정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해 "내러티브 싱글 게임 팬층을 보유한 콘솔 작품이어서 사전 기대감을 잘 쌓고 있다. 지난 2년간 트리플A 타이틀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지 않은 만큼 플랫폼 홀더들이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대한 지원을 해주고 있어 큰 기대감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 판매량은 제시하지 않았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IP 확장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눈물을 마시는 새 신규 게임 프로젝트인 '언어나운스드 프로젝트'를 최근 발표했으며 2년간 진행해온 비주얼 R&D의 결과물을 아트북 형식으로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2023년 상반기 중 이안 맥케이그(Iain McCaig)와 함께 작업 중인 그래픽 노블을 선보이는 등 전세계 게이머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인도에서 차단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재개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배동근 CFO는 "당사는 인도 정부의 우려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엄격한 데이터 보안 기준과 모니터링을 통해 다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를 현지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충실히 관계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네이버제트와 협업한 메타버스 서비스 '프로젝트 미글루'를 현재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버추얼 휴먼 '애나'를 공개하기도 했다.
배동근 CFO는 "미글루는 웹3 서비스는 물론 고품질 서비스를 위해 월등한 비주얼,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며 "버추얼 휴먼 애나는 언리얼5를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글로벌 노린 인플루언서다. 향후 오리지널 음원 발매와 뮤직비디오 출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게임 외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크래프톤 사업 영역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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