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3전 4기다.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마침내 메이저리그(MLB) 전설 베이브 루스가 갖고 있던 단일 시즌 10승-10홈런 이상 기록을 다시 작성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있는 링센트럴 콜로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그는 오클랜드 타선을 맞아 6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에인절스가 오클랜드에 5-1로 이겨 오타니는 승리투수가 됐다.
앞선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승수를 하나 더해 아홉수에서 벗어났다. 시즌 10승째(7패)를 올렸다.
오타니는 이날 지명타자 겸 2번 타순에 나와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제몫을 했다. 그는 이날 25호 홈런으로 올 시즌 개막 후 이미 두자릿수 홈런은 넘었다.
오타니는 이로써 지난 1918년 루스가 작성한 13승 11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됐다. 104년 만에 단일 시즌 두자리수 승수와 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병살타로 유도해 간단하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선두 타자 세스 브라운에게 장타를 허용했으나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브라운은 2루까지 갔으나 슬라이딩 과정에서 발이 베이스와 떨어지는 바람에 아웃이 됐다. 오타니에겐 운이 따랐다. 위기도 있었다.
그는 3, 4회 연달아 2사 후 1, 2루 상황을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잘 넘겼다. 5회말에도 2사 후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투수로 나온 마지막 이닝이 된 6회말은 삼자범퇴로 잘 넘겼다. 에인절스 타선도 오타니 어깨를 가볍게 했다.
오타니의 앞선 3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단 1점에 그친 타선은 이날 달랐다. 테일러 워드의 3점포 등을 묶어 장단 10안타를 쳤다. 오타니도 7회초 솔로포를 쏘아 올려 대기록 달성을 자축한 셈이 됐다.
에인절스는 이날 승리로 2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반면 오클랜드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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