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7일 발표된 제주·인천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서도 7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의원은 이날까지 74%대의 누적 득표율을 확보하면서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구도를 굳혀가고 있다. 반면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생)' 경쟁자인 박용진·강훈식 의원은 전날(6일) 강원·대구·경북 투표에 이어 2연패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오후 인천남동체육관에서 발표된 민주당 8·28 전당대회 제주·인천 권리당원 투표 결과 이재명 의원은 제주에서 70.48%(6천344표), 인천에서 75.40%(1만1천472표)를 받았다. 박용진 의원은 각각 22.49%(2천24표)와 20.70%(3천149표), 강훈식 의원은 7.03%(633표)와 3.09%(593표)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날까지 이 의원의 누적 득표수는 총 3만3천344표(74.15%)로 박 의원(9천388표·20.88%), 강의원(2천239표·4.98%)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지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아직도 개표 중반이고 권리당원 외에도 대의원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 등이 남아 있어 결과를 낙관하지는 않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까지 집계된 최고위원 후보자 누적 득표 결과에서도 이재명계의 약진이 굳어지고 있다.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청래·박찬대·장경태·서영교 의원은 각각 28.40%(2만5천542표)·12.93%(1만1천627표)·10.92%(9천826표)·8.97%(8천69표)를 득표하며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었다. 비명계(비이재명계)에서는 유일하게 고민정 의원이 22.24%(1만9천999표)의 성적을 거둬 당선권에 진입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인 윤영찬·고영인·송갑석 의원은 각각 7.71%(6천933표)·4.67%(4천204표)·4.16%(3천742표)를 얻는데 그쳤다.
이 의원의 발언리스크, 계양을 셀프공천 의혹 등을 꼬집으며 견제를 이어가고 있는 박용진 의원은 결과 발표 이후 "아직도 (강훈식 의원과의) 단일화 기대를 접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강 의원은 "단일화가 본질은 아닌 것 같다"며 거리를 뒀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10일과 11일 각각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 권리당원 투표를 실시한다. 17일부터는 호남, 24일부터는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가 예정돼있다. 지역별 순회경선 종료 후 이달 28일 대의원 투표를 끝으로 차기 지도부 선출은 마무리된다. 민주당은 전당대회로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당대표·최고위원 선거는 대의원 투표 30%,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로 결정된다. 국민 여론조사의 경우 14일(1차), 28일(2차)에 걸쳐 공표된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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