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쏘카가 내달 4일부터 5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0일과 11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3만4천원에서 4만5천원이며, 희망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조2천억원에서 1조6천억원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내달 3일 여의도 소재 콘래드 호텔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애초 쏘카는 내달 1일과 2일에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8일부터 9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쏘카는 지난 2011년 설립된 국내 최대 카셰어링 업체다. 제주도에서 차량 100여대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10여년 동안 운영 차량은 1만8천대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자도 30명에서 70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12개 불과했던 쏘카존도 4천개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는 국내 모빌리티 기업 최초로 유니콘 기업에 선정됐다.
◆연이은 상장철회로 얼어붙은 공모시장…쏘카 수요예측에 쏠린 눈
시장에서는 쏘카가 국내 첫 모빌리티 플랫폼 상장이라는 타이틀을 무사히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 우려로 20% 이상 지수가 내렸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우려로 SK쉴더스, 원스토어, 현대오일뱅크 등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좋은 시점에 다시 상장을 검토하겠다고 한발 물러났지만, 현재 쏘카는 몸값 재조정을 통해 예정대로 상장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455만주, 공모 주식 전량 신주 발행.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의 보호예수 기간 설정으로 유통물량 비중 낮추기 및 몸값 조정 등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 것이다. 실제 앞서 업계에서는 IPO 추진 전 쏘카의 기업 가치를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쏘카의 기업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있어, 수요 예측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인다. 쏘카가 주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에 기존 렌터카 업체인 롯데렌탈·SK렌터카 등을 제외하고 우버·리프트 등 해외 모빌리티 기업 10곳을 선정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쏘카가 공모가 상단으로 상장하면 매출 2조4230억원의 롯데렌탈보다 시가총액이 높아진다"라며 "성장주의 기대감도 있지만, 과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쏘카의 사업 모델과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쏘카가 기존 렌터카 회사와 사업모델과 성장성, 기술력, 플랫폼 운영 등에서 큰 차이를 보여서다.
기존 렌터카 사업자의 경우 장기 위주의 차량 임대 및 중고차 사업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반면 쏘카는 자산을 관리하는 렌터카와 달리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이용자의 필요와 취향에 맞게 언제 어디서든 이동 서비스를 제공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쏘카 관계자 역시 "렌터카 회사 대비 쏘카의 차량당 매출이 3배가량 높고 연매출 증가율 역시 10년간 연평균 112%에 달할 정도로 성장성 부분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라며 기업가치가 과도한 평가가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쏘카는 이번 IPO를 통해 최소 1천547억에서 최대 2천48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조달한 자금은 인수합병(M&A)와 운영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장가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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