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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장관 "美주도 '칩4' 가입, 신중, 신중, 철저하게 살펴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동맹인 '칩(Chip)4' 가입과 관련, "국익을 고려해 냉철하게 판단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고 밝혔다.

이종호 장관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칩4 가입은 반도체에 국한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느 쪽을 선택했을 때 반도체 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신중, 신중, 철저하게 살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한 쪽에 기울기 힘든 국내 반도체 기업의 딜레마 뿐만 아니라 중국의 경제보복 우려까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다음 달까지 한국, 대만, 일본 정부에 칩4 가입을 요청한 상태다.

이 장관은 또한 "결국은 국가 이익에 부합해야 하는 것이고, 우리한테 무엇이 도움이 되는가, 미국의 의도는 어디까지 하려는 것인가 등을 정확하게 신중하게 파악해야 한다"면서 "미세조정을 통해, 틀을 바꾸지 않고 미루거나, 아니면 결정하거나, 아니면 틀을 좀 바꾸거나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부처간 협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칩4 가입 관련 문제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외교부에도 과학기술에 전문적인 분들이 있다. 외교부가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 외에 산업부, 교육부 등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가장 중요한 정책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반도체와 관련, 산업부와는 정책대상별 역할분담을, 교육부와는 정책목표별 역할분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반도체는 여러 학문 영역에 걸쳐 있어서 과연 한 부서에서 하는 것이 옳을까 하는 의문도 있다"면서 "여러 부처가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인재 육성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보편적 교육, 학생 정원과 관계된 부분이 핵심"이고 "과기부는 수월성을 강조하면서 뛰어난 인재를 키우고 집중 교육 분야에서 차별화해야 한다"면서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반도체 인재양성 방안 중 계약정원제는 과기부가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임 후 처음 열린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종호 장관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질문에 "디지털 분야"라고 답하면서 이를 위한 정책 방안에서는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상국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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