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네이버의 5개 계열사가 사측을 대상으로 한 단체행동에 들어간다. 쟁의찬반투표에서 5개 계열사 모두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으면서다. 노조는 최고 수준의 단체행동인 파업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지난 14일부터 15일 이틀간 진행된 네이버 5개 계열사에 대한 쟁의찬반투표 결과 모든 회사가 80% 이상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에 투표 대상이 된 법인은 네이버아이앤에스(I&S) 계열 5개 업체로 네이버의 서비스 운영·관리를 담당한다. 엔테크서비스(NTS)·엔아이티서비스(NIT)·그린웹서비스·인컴즈·컴파트너스 등의 계열사는 이번 가결을 통해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게 됐다. 조합원 찬성 비율이 50%를 넘는 업체만이 쟁의행위를 시작할 수 있다.
노조가 이들 계열사에 대한 단체행동을 결정한 것은 그간 사측과 진행해 왔던 교섭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교섭을 진행하며 임금인상과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결국 네이버 노조가 지난달 8일 임금·단체교섭 관련 중앙노동위원회에 공동 조정신청을 했다.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두 차례 조정이 진행됐다. 그러나 현재는 노사간 입장 차이가 크다는 조정위원들의 판단으로 인해 조정 중지된 상태다.
네이버 노조는 "조정 과정에서 5개 계열사의 교섭 체결은 지배기업인 네이버의 개입없이는 불가능하다는데 3개 지역 지노위 조정위원들 모두 공감대를 가졌다"라며 "네이버는 '독립경영'을 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5개 계열사 대표에 대한 인사권, 발주계약 등으로 계열사의 노동조건을 결정지을 권한이 있음을 노동쟁의 전문가들이 인정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공동성명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단체활동을 펼쳐갈 예정"이라며 "새로운 시도를 꾀하면서도 더 힘있고 강력한 단체행동을 기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단체활동 방식에 대해서는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윤선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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