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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비 열기→온수, ESG 순환”…노키아, 韓 함께 다시 뛴다 [IT돋보기]


안태호 노키아 코리아 대표 “한국 사업 15년 되는 해” 한국 통신업계 혁신 도움 자처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노키아에게 한국이 다시 한번 중요한 시장임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디지털 전환과 5G 미래 여정을 이끄는데 필요한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에서 노키아가 수냉식을 채택해 ESG를 실현하는 에어스케일 모습 [사진=김문기 기자]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에서 노키아가 수냉식을 채택해 ESG를 실현하는 에어스케일 모습 [사진=김문기 기자]

노키아가 ‘커넥티비티’ 시대 5G를 통한 우리나라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경제 성장 기여 사례를 공개했다. 그간 내외부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노키아가 다시 체력을 갖춰 제대로 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이를 위해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에서 선보인 차세대 제품과 기술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추진했던 다양한 업데이트 현황까지 소개했다. 더불어 한국 기업과 상생하기 위한 생태계 확장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노키아 코리아는 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에서 선보였던 데모 중 특별히 엄선된 최신 제품 및 기술을 선보였다.

안태호 노키아 코리아 대표가 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MWC 리비지트 2022 행사 인사말에 나서고 있다 [사진=김문기 기자]
안태호 노키아 코리아 대표가 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MWC 리비지트 2022 행사 인사말에 나서고 있다 [사진=김문기 기자]

이 자리에서 안태호 노키아 코리아 대표는 “올해 노키아가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지 15년이 되는 해이다. 이 의미 깊은 해에 MWC 리비지트 2022 행사를 한국에서 주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대표적으로 한국 사업자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가 참여했으며, 상반기 동안 좀 더 진화된 솔루션을 소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효찬 노키아 한국 최고기술책임자(CTO)의 노키아에 대한 개요, 혁신 및 솔루션 등을 발표했다. 노키아가 스마트시티, 공공부문, 교통 및 제조와 같은 기업고객에게 맞춤형 통신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대역폭과 애플리케이션에 연결하는지, 어떻게 한국의 산업을 디지털화하고 국가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울러, 통신사업자 및 기업들에게 향상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여러 5G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IP 및 광전송(Optic) 및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에서 시장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한국 기업 고객에게 어떻게 미션 크리티컬 솔루션을 제공하고 CO2 배출과 에너지 비용을 절감해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했다.

조봉열 노키아 박사가 에어스케일 무선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문기 기자]
조봉열 노키아 박사가 에어스케일 무선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문기 기자]

◆ 수냉식 통신장비 관심 집중…차세대 무선장비 포트폴리오 완성

이날 노키아에서 선보인 시연 중 주목되는 부분은 최근 업계 트렌드인 지속가능성(ESG)을 네트워크 장비에 구현한 사례다. 노키아는 에어스케일 기지국 포트폴리오 일부에 수냉식 기술을 도입했다. 무선 네트워크 지속성과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GTI 어워드 2022에서 모바일 기술 혁신상을 수상했다.

원리는 간단하다. 기지국 내부에 물이 흐를 수 있는 통로를 구축해서 차가운 물을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고성능 PC에서 또는 스마트폰에서도 구현했던 수냉식과 동일하다. 다만, 기지국의 경우 장비 특성상 자칫 한방울의 물이라도 흘러 내린다면 그 지역의 네트워크 불통을 일으킬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조봉열 노키아 박사는 “안전한 아키텍처를 만드는데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라며,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제거한 결과로 이미 상용화된 제품이며, 향후 장비 교체를 통해 점진적으로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박사에 따르면 노키아 통신장비만의 특성으로 3일간 침수됐음에도 무선장비가 이상없이 작동될 정도로 물에 대한 내구성이 높다.

특히, 통신장비 열기로 인해 달궈진 물은 가정 내 온수 또는 또 다른 에너지로 쓰이면서 선순환된다. 낭비되는 열을 가져와 쓸 수 있는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것. ESG를 실현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다. 노키아 본사가 위치한 핀란드에서는 일부 이같은 방식의 활용되고 있다.

한효찬 노키아 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국내서 열린 리비지트 행사에서도 통신사가 관심있게 지켜본 사례”라며, “기존에는 통신장비가 발생시킨 열을 공기로 식혔는데, 이 공기를 다시 냉풍장비로 식히다보니 에너지 소비량이 늘 수밖에 없는 구조였으나 수냉식은 낭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선장비로는 에어스케일 32TR과 8TR 장비가 전시됐다. 내외부적 제한으로 인해 무선장비 전시가 적기는 했으나 실제 MWC에서는 더 다양한 차세대 장비가 공개된 바 있다. 64TR 장비뿐만 아니라 기존 100MHz 대역폭을 커버하는 장비에서 200MHz, 400MHz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에어스케일 장비도 동원됐다.

이같은 기지국 솔루션을 통해 노키아는 미디어텍 M80 테스팅 플랫폼을 마련해 최대 3Gbps에 이르는 상용속도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에서 노키아가 미디어텍과 함께 시연한 속도 테스트 [사진=김문기 기자]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에서 노키아가 미디어텍과 함께 시연한 속도 테스트 [사진=김문기 기자]

이중 5G 초고주파에 해당되는 무선장비도 관심을 받았다. 국내 5G 28GHz 주파수에 대응하는 무선장비로 하나의 메인 장비가 2개의 보조장비와 결합해 360도 커버리지를 구현할 수 있다. 메인장비만이 전력을 공급받는 형식으로 커버리지뿐만 아니라 전력효율성까지 높였다. 실제 이통3사가 구축한 시범장소에 구축돼 있다.

28GHz 주파수에 대응하는 5G 무선장비 [사진=김문기 기자]
28GHz 주파수에 대응하는 5G 무선장비 [사진=김문기 기자]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에서 노키아가 선보인 차세대 네트워크 무선 장비들. 5G 초고주파에 대응하는 무선장비가 다양한 각도로 설치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문기 기자]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에서 노키아가 선보인 차세대 네트워크 무선 장비들. 5G 초고주파에 대응하는 무선장비가 다양한 각도로 설치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문기 기자]

또한 5G 고정형 무선 엑세스(FWA)도 선보였다. FWA를 통해 고객은 모바일 주파수가 사용 가능한 모든 곳에서 광섬유와 같은 광대역 통신을 수신할 수 있다.

국내서 공을 들이는 부분은 엔터프라이즈용 5G 특화망이다. 국내서는 ‘이음5G’라 부른다. 이를 위해 노키아는 지난 4월 5G 오픈랩을 열었다. 노키아의 광범위한 엔드투엔드 특화망 솔루션은 기업들에게 다양한 산업 부문의 요구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유연성과 사용 편의성을 제공한다.

노키아의 IP 서비스 라우팅 플랫폼의 새로운 핵심으로서 FP5는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네트워크 용량을 효율적으로 확장하고 새로운 고속 IP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며, 증가하는 네트워크 보안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

안태호 노키아 코리아 대표는 “올해 노키아가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지 15년이 되는 해이다. 이 의미 깊은 해에 MWC 리비지트 2022 행사를 한국에서 주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한국의 인더스트리 4.0 혁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키아는 한국과 전세계 교통, 에너지, 대기업, 제조, 웹스케일, 공공부문 분야의 2천200개 이상의 주요 기업고객에게 미션 크리티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다양한 부문에 걸쳐 전세계 450개 이상의 대규모 사설 무선 고객으로 전문성을 확장했다. 수많은 업계 분석가들에 의해 전세계 사설 무선 네트워킹의 선두 제공업체로 꼽혀 왔다.

/김문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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