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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일부 매각해 2대 주주 자리할 것"


10%대 지분 매각 언급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과 관련해 "모빌리티 지분을 상당 부분 매각하는 것은 검토조차 해 본 적 없는 루머"라고 주장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일 사내 공지를 통해 이 같이 발표하며 "10%대의 매각을 통해 카카오가 2대 주주로 '스텝 다운(step down)'하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를 완전 매각하지 않고 지분을 일부 매각해 2대 주주로 자리하는 방안에 대해 공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57.55%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29.04%의 지분을 보유한 TPG, 3대 주주는 6.21%의 칼라일그룹이다.

배재현 CIO는 "때로는 부득이하게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로의 방향성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에 상반된 입장을 가지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카카오는 모빌리티서비스 수익화와 사업영역 확장, 나아가 IPO에 대한 사회의 우려를 경청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연유들로 카카오는 주주구성 변화로 2대 주주로 한발 물러서서 카카오모빌리티 독립을 응원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더 큰 혁신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검토 사안이며, 실제 진행 여부가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배 CIO는 덧붙였다.

카카오의 이번 공지는 이날 오전 이뤄진 노조 '크루유니언'과의 2차 협의 직후 이뤄졌다. 크루유니언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의 협의 내용을 공개하며 회사 측에서 "카카오라는 기업 내에서는 더 이상 모빌리티 플랫폼의 성장이 불가능하다. 사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달 말 중단했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이날부터 재개했다.

한편 카카오 측은 이와 관련해 "매각 여부는 여전히 결정된 바 없으며, 대내외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이해관계자 및 카카오 공동체의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와의 논의를 통해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 방향이 도출될 때까지 매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윤선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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