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야속한 내야 안타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투수)에게 그랬다.
박세웅은 지난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주중 원정 3연전 첫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2회말 2실점했으나 승리투수 조건은 맞췄다.
롯데가 1-2로 끌려가고 있던 6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전준우가 SSG 선발투수 오원석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려 롯데는 3-2로 역전했다.
5회까지 투구수를 잘 조절한 박세웅은 6회말에도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아웃 카운트 2개까지는 잘 잡았다. 그런데 박성한 타석부터 일이 꼬였다.
1루수쪽 땅볼을 유도했고 최초 판정은 아웃이 됐다. 그러자 SSG 벤치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세이프로 선언돼 이닝이 이어졌다.
박성한은 후속타자 전의산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박세웅은 전의산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거기까지는 좋았으나 결과는 유격수 쪽 내야 안타가 됐다.
2사 2, 3루로 몰린 박세웅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하재훈에 결국 적시타를 내줬다.
3-3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박세웅은 추가 실점하진 않았고 7회초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두 번째 투수 구승민과 교체돼 이날 자신이 맡은 임무를 다했다.
6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며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노디시전 게임'이 됐지만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달성했다.
그런데 박세웅이 이날 경기를 포함해 마지막으로 승수를 올린 건 지난 5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이다. 그는 당시 8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 그때까지 패전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이후 박세웅은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이날 SSG전을 포함헤 9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수 없이 5패를 당했다.
롯데도 박세웅도 이날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롯데는 SSG에 3-4로 패했다. 마무리 김원중이 9회말 2사 상황에서 상대한 추신수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박세웅은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예고한 것처럼 로테이션상 이번 주 한 차례 더 선발 등판이 예정됐다. 오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원정 경기다.
그에게는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된다. 박세웅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지금까지 2경기에 나와 12이닝을 던지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다. 5월 4일 수원에서 열린 KT전에서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당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인천=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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