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쌍용자동차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TORRES')가 사전계약 판매 3만 대를 돌파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까지 최대 2만6천대 출고를 목표로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돌입한다.
쌍용차는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토레스 출고를 확대하기 위한 생산체제 본격화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범석 쌍용차 마케팅 담당은 "당초 올 하반기 토레스 생산 목표를 1만6천대 수준으로 계획했지만, 사전계약이 3만 대를 넘어선 상황"이라며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보다 빨리 전달할 수 있도록 1만 대 이상 증설해 하반기까지 2만5천~2만6천대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이를 위해 현재 자구 노력을 위해 1교대로 진행 중인 생산체제를 오는 11일부터 주간 2교대와 주말 특근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토레스는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코란도를 만드는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 1라인에서 생산된다.
쌍용차는 전기차 개발과 해외 시장 공략 등 향후 사업 계획도 밝혔다.
박성진 상품개발본부장은 "내년 하반기 전기차 'U100'을 출시할 예정이고, 2024년 'KR10' 전기차와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의 전기차 픽업트럭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며 "전동화 시대에 발맞춰 전기차 위주로 국내와 유럽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와 북미, 유럽 등을 제외한 중남미, 중동 등은 전기차 전환이 시작되고 있지만 가시적으로 시장이 형성되진 않았다"며 "이들 지역은 가솔린 엔진 위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디젤의 경우, 각국의 배기가스 규제 등이 매년 강화되고 있어 국내를 비롯해 유럽 등에서 시장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쌍용차는 앞으로 신차의 경우 디젤 모델을 출시하지 않고, 시장 추이를 봐서 기존 디젤 모델의 경우, 새로운 디젤엔진을 개발하기보다 기존 디젤엔진을 개선하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레스는 해외에서 중남미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토레스는 국내 시장을 겨냥해 개발했지만, 해외에서는 중남미 시장, 특히 칠레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고, 추가로 아시아와 중동 쪽도 보고 있다"며 "유럽 시장의 경우, 현재 판매 중인 코란도에 주력하고 토레스는 진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대신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U100'을 통해 공략할 예정"이라며 "다만 최근 토레스 출시 후 디자인이 유럽에서도 통할 것 같다는 코멘트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좀 더 리서치해서 유럽 시장도 추가할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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