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SSG 랜더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헤드샷으로 퇴장당했다. 김광현은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주말 홈 3연전 둘째 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김광현은 이날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4회초 KIA 공격 상황에서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4회초 2사 3루에서 상대한 소크라테스 브리또(등록명 소크라테스) 타석에서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김광현이 던진 5구째 직구가 소크라테스 얼굴쪽으로 향했다. 미처 피할 겨를 도 없이 소크라테스는 그대로 공에 맞았고 타석에서 쓰러졌다.
김광현도 걱정이 컸다. 그는 타석쪽으로 가 소크라테스의 상태를 살폈다. 소크라테스는 다행히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 하지만 출혈이 발생해 그라운드로 들어온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소크라테스를 대신해 최형우가 대주자로 교체투입됐다. 김광현은 시즌 16번째이자 헤드샷으로는 6번째 퇴장 선수가 됐다. 지난 2007년 KBO리그 데뷔 후 김광현이 헤드샷으로 퇴장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SG 벤치는 두 번째 투수로 장지훈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SSG가 KIA에 2-1로 이겼다. 전날(1일) 끝내기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SSG는 3연승으로 내달리며 49승 3무 25패로 1위를 지켰다. KIA는 연패를 끊지 못했고 핵심 전력 선수가 이탈하는 악재와 마주했다.
이날 패배로 6연패를 당하면서 38승 1무 37패이 됐다. 같은날 두산 베어스에 8-3으로 이긴 KT 위즈(38승 2무 37패)와 공동 4위가 됐다.
소크라테스는 결국 수술을 받게 됐다. KIA 구단은 " 투구에 얼굴을 직접 맞아 출혈이 있었다"며 "CT 촬영 결과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상태를 전했다.
수술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구단은 "부상 부위가 많이 부어있다"면서 "붓기가 빠진 뒤 수술이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소크라테스는 이날 경기까지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2리(304타수 101안타) 11홈런 46타점 8도루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는 개막 첫 한 달동안 타율 2할2푼7리로 부진했지만 지난 5월 월간 타율 4할1푼5리 5홈런 28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소크라테스는 KBO리그 5월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고 이후 KIA 중심 타선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당분간 팀 전력에서 빠지게 됐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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