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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필리핀 출국 앞둔 권성동에…"국회 체크인이 우선" 일침


"野 무시하고 대화 포기해…7월 임시회 요구서 제출할 것"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자신들의 원(院)구성 협상 제안을 거부하며 필리핀 특사 출국을 앞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공항 체크인 아니라 민생 국회 체크인이 우선"이라며 일침을 날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로, 여당 원내대표는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원구성)협상 상대를 무시한 것도 모자라 대화 자체를 포기한 무책임한 협상 농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4일 박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기는 대신 여당에 지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에서 여야 간 합의됐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참여와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 취하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측이 이를 거부하자 박 원내대표는 27일 7월 임시국회 단독 개원 가능성을 거론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는 30일(현지시간)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축하를 위한 특사로서 곧 출국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여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법사위원장을 양보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야당 원내대표의 결단으로 양보했으면 국정 운영을 책임진 여당은 말장난 대꾸가 아니라 삼중고 시달리는 국민 마음을 생각해 밤샘 협상하자 해도 모자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국회 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걸겠다"고 밝히며 국민의힘을 향해 "6월까진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고 여당을 설득하겠다. 그사이 여당이 전향적 양보안을 제시하길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함께 참석한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권 원내대표를 향해 "선거 승리에 취해서 민생의 어려움도, 민심의 엄중한 목소리도 안 들리는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른다"고 비판하며 "권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책무를 다한 뒤 필리핀에 가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7월 1일에 반드시 본회의를 열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1일에 본회의가 열릴지는 (원구성)협상 결과와 연동돼 있다"고 부연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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