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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최강욱 징계에 "늦었지만 다행이고 아쉬워"


"6개월 당원권 정지, 무거운 처벌로 보기 어려워…처럼회는 해체해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 총사퇴를 발표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 총사퇴를 발표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20일) 저녁 6개월 당원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진 최강욱 의원을 놓고 "늦었지만 다행이고, 환영하지만 아쉽다"는 소회를 남겼다.

박 전 위원장은 21일 아침 페이스북에 "거짓과 위선, 폭력과 증오로 당을 위기에 빠트리는 강성 팬덤 대신, 국민 곁으로 조금 더 다가선 결론을 내린 것이라 여긴다"고 밝혔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전날 최 의원에게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최 의원이 과거 당직자·동료 의원과의 화상회의에서 "XX이 하냐"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사실에 관해서다. 징계는 윤리심판원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게시글에서 징계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밝혔다. 그는 "최 의원의 거짓 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해 보았을 때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은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제라도 최 의원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지난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에서 4곳에서 1위로 하는 결과가 나오자 침통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지난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에서 4곳에서 1위로 하는 결과가 나오자 침통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또한 그는 김남국 의원 등 최 의원 사건과 관계된 의원들을 겨냥해 "김 의원을 비롯해 당시 회의에 참석하고도 진실을 감추고, 최 의원의 발언을 숨기려고 보좌관 입단속을 시킨 의원들에 대한 처벌이 없는 것도 문제"라며 "이 사건은 최강욱 의원 개인의 잘못일 뿐만 아니라 사건을 은폐하기로 공모한 회의 참석 의원 모두의 집단적 잘못이다. 최 의원을 감싸고 은폐에 가담했던 의원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은 최 의원 사건을 거론하며 최 의원, 김 의원, 민형배 의원 등이 소속된 처럼회의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처럼회 의원들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주도한 점, 검수완박 법안의 국회통과를 위해 민 의원이 꼼수탈당을 감행한 점, 한동훈 청문회에서 부족한 역량을 보인 점 등을 지적하며 "이 모든 패인의 중심에 처럼회 의원들이 있습니다. 처럼회는 팬덤에 취해 당을 국민과 멀어지게 만들고 지선을 참패로 이끌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처럼회는 해체해야 한다. 강성 팬덤에 기대 당과 선거를 망친 책임을 인정하고 자숙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당도 최 의원 처분을 계기로 팬덤 정치와 완전히 결별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친 민주당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같은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최 의원은 부인하고 있고, 그걸 들었다는 사람이 있고 서로 주장이 엇갈린다"며 최 의원을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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