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SK증권은 2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마켓 리스크 확대에 따른 밸류이에션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한 14조6천억원, 영업이익은 29.2% 오른 3조5천200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며 "디램(DRAM)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절대적인 것은 여전하지만, 낸드(NAND) 부문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동사의 HMB3 양산은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시작됐으며, 엔비디아에 공급을 시작하며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았다"며 "시장의 우려는 DRAM과 NAND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설비 투자 확대이나, 반도체 웨이퍼와 희귀가스(Rare Gas)가 부족한 상황을 고려하면 인프라 투자 대비 설비 투자는 공격적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인텔이 최초로 DDR5를 지원하는 서버용 CPU인 Sapphire Rapids 출시를 지연하면서 DDR5 수요 전망을 크게 하향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일부 Hyperscaler와 개별 기업들의 서버 투자 축소 우려가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시장과 동유럽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판매 악화로 모바일용 DRAM, NAND 수요도 타격을 입고 있다. 하반기 메모리 가격 전망에도 다소 부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Solidigm은 Enterprise SSD 위주로 판매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CIS도 아직까지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오경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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