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LGU+ '디지털 혁신기업'도약…'헤쳐 모여' 애자일조직 시험대
"LG유플러스는 통신사를 넘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재탄생한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중심의 '소프트웨어 회사'로 진화하겠다."
9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7월 신설한 '최고데이터책임자(CDO)조직'을 첨병 삼아 AI와 데이터 기반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회사는 지난 1월 데이터사업전문가 황규별 씨를 CDO로 영입하고, CDO조직형태도 상품별 조직구성이 가능하도록 '애자일'하게 바꿨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선, 오는 8월 소상공인용 'AI컨택트센터(AICC) 서비스' 등 사업화를 시작할 예정이며 AI 분야 전문성을 갖춘 스타트업과 파트너십 확장, 전문인력 200여명 채용을 추진해 '디지털 혁신기업'진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CDO는 "LG유플러스는 안정된 통신사를 넘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재탄생한다"면서 "AI와 데이터 중심의 소프트웨어 회사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내세운 LG유플러스 '디지털 혁신기업' 전환 방안은 ▲고객 가치 달성을 위한 프로덕트 중심의 애자일조직 ▲AI 데이터 사이언스 및 엔지니어링 인재 확보 ▲톱티어 파트너와 공동연구 생태계 조성 등이다.
우선, LG유플러스 CDO 조직은 '애자일'하게 움직인다. 상품·프로젝트 매니저, 데이터 엔지니어, AI·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이 프로젝트별, 상품별 가상조직을 구성해 목표 달성을 위해 일한다.
사안에 따라 전문가들이 '헤쳐 모여'조직을 구성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자기 완결형 조직'이다. 이런 애자일 조직 형태는 시장과 이용자 변화에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토스 등 테크기업들이 도입한 바 있다.
황 CDO는 "CDO 조직의 목표는 LG유플러스 상품들에 하나하나 들어가서 저희가 상품의 동력도 되고, 또 변화의 동력이 되는 것이 가장 큰 지표이고 KPI"라고 말했다.
성준현 DX전략담당(상무)는 "애자일 조직으로 진화는 CDO뿐만 아니라 유플러스 전체적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면서 "한쪽은 애자일인데 협력해야 하는 다른 조직이 그렇지 않으면 아무래도 어긋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전사적인 관점에서 애자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프리즘 "국내 RPA 확산 미흡…프로세스 자동화해야 할 시기"
"국내 기업들이 3~4년 전부터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을 시도했으나 전사적으로 확산되지는 못했다. 국내에서는 RPA를 단순 개별 업무(태스크) 자동화에만 활용하고 있는 상황으로 기업들은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한 디지털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이준원 블루프리즘코리아 지사장은 9일 열린 'RPA를 통한 프로세스 재정의와 프로세스 플랫폼화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RPA 시장의 한계점과 앞으로 발전 방향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지사장은 "이미 세계적인 기업들은 초자동화에 집중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라며 "국내 기업 역시 태스크 자동화 중심의 단기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RPA 도입 단계부터 전사 프로세스 표준화, 자동화 자산의 축적, 재사용·확산에 대한 비전을 수립하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PRA 프로젝트가 어느정도 성공했지만 확산에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3-4년 전부터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RPA 도입을 통해 다양한 성공 프로젝트가 소개됐지만 최근에는 확산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RPA가 오히려 업무 부하와 운영 비용을 증가시키는 역전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RPA 확산이 어려운 주요 요인으로 ▲운영·유지보수의 어려움 ▲투자 대비 효과(ROI)에 대한 의문 ▲경연진 설득의 어려움 ▲관리와 통제의 부재 등을 꼽았다.
국내 대부분 기업들이 비교적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태스크 자동화만을 각 부서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하고 개발이 쉬운 자동화 툴을 선택했다. 그 결과 도입 초기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운영 비용 및 유지 보수 문제에 직면하면서 전사적 RPA 프로젝트 확산 및 ROI 회수가 어렵게 되는 것이다.
이에 블루프리즘코리아는 개별 업무 자동화로 기업의 경쟁력이나 혁신을 강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RPA를 진정한 혁신을 이루려면 전사적으로 프로세스 자동화를 지속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넥슨도 가세…게임 '빅3' 나란히 블록체인 게임 경쟁 예고
넥슨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게임업계 '빅3'가 나란히 블록체인 기반 게임 시장 진출을 앞두게 됐다. 대규모 자본과 개발 역량으로 그간 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분야를 주도했던 빅3가 블록체인 게임 시장도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은 지난 8일 개막한 '2022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공개하며 블록체인 게임 진출을 공식화했다. 자체 암호화폐도 발행하기로 했다.
NDC 키노트 강연을 맡은 강대현 넥슨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과 이를 활용한 게임이 갖춰야 할 요소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온 바를 전하며,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NFT 기반 생태계 구현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프로젝트는 총 4개로, 메이플스토리 기반의 RPG '메이플스토리N', 메이플스토리 샌드박스 제작 플랫폼 'MOD N', 모바일로 즐기는 '메이플스토리N 모바일'과 NFT 기반으로 여러 앱들을 만들 수 있는 제작 툴 '메이플스토리N SDK' 등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올해 2월 2021년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모바일 게임 '리니지W'의 북미와 유럽 등 제2권역 출시 버전에 블록체인 기반 NFT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K팝 팬덤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한 축으로 하는 대규모 메타버스 사업을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빅3중 가장 먼저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본사 넷마블과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투 트랙'으로 관련 분야를 개척 중이다. 앞서 'A3: 스틸 얼라이브', '제2의나라' 글로벌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성과를 냈다.
◆"다시 밖으로" 엔데믹과 함께 찾아온 '포켓몬고 페스트2022'
거리두기가 끝나고 엔데믹(풍토병화) 분위기와 함께 찾아온 올해 '포켓몬고 페스트 2022'가 성황리에 열렸다. 국내에서는 최근 '띠부띠부씰' 인기로 다시 찾아온 포켓몬 열풍으로 새로 진입한 신규 및 복귀 이용자들도 어우러졌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포켓몬고(GO)의 연내 가장 큰 축제 '포켓몬고 페스트 2022'가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열렸다.
포켓몬고 페스트는 시즌 이벤트 보상을 포함하는 '종합 선물 세트'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일정 시간대마다 도시, 평원, 열대우림, 설원 등 4개의 서식지 테마에 맞춘 포켓몬이 등장해 특별한 계절을 맞이하거나 특정한 장소에 가지 않더라도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포획이 불가능한 포켓몬도 여럿 등장했다.
나이언틱은 오프라인으로 열던 포켓몬고(GO)의 연내 가장 큰 축제 '포켓몬고 페스트'를 지난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2020년 당시 나이언틱은 비대면 콘텐츠와 '실내 플레이' 위주의 업데이트를 마련했으나 지난해 이전처럼 외출을 권장하는 방향으로 되돌린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3년 만에 베를린, 시애틀, 삿포로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 오프라인 축제도 앞두고 있다.
이번 '포켓몬고 페스트'는 경쟁보다 각자가 자신의 플레이 성향과 숙련도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세가지 난이도(릴렉스, 스탠다드, 마스터) 중 하나를 선택해 미션을 진행할 수 있어 복귀 이용자도 무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성향에 따른 테마도 마련했다. 가령 순수하게 포켓몬을 잡는 것을 즐긴다면 '포획'을, 모험을 좋아한다면 '탐험'을 고를 수 있다. 이 외에도 전투 위주의 배틀 테마도 선택할 수 있다.
◆가격 인상 우회로 찾는 소비자들 "원스토어·웹 결제 이용하자"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로 우회로를 찾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최대 20%에 육박하는 디지털 물가 인상에 해법을 찾아 나선 것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인앱결제 강행 여파로 디지털 콘텐츠 요금이 많게는 20%에서 적게는 약 14%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앱 마켓 사업자의 특정 결제 수단 강제를 막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구글 갑질방지법)을 최대 수수료 26%의 개발자 선택 제3자 결제로 우회하자, 늘어난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도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웹으로 앱 콘텐츠를 구매하는 방식을 자세히 공유하며 대안 모색에 나섰다. 웹 결제 혹은 정기구독, 자동결제 등을 이용하면 기존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다.
콘텐츠 업체들도 정기구독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며, 웹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자동 충전 방식을 유도해 이용 가격 인상으로 야기될 수 있는 이용자 이탈을 막고 이용자를 구독 서비스로 묶어놓겠다는 심산이다.
실제 네이버웹툰을 포함 티빙, 웨이브 등은 가격 인상 공지사항을 통해 기존 자동결제를 통한 정기구독 및 PC 결제 이용자는 기존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명시해놓고 있다.
다만 이 방법 역시 구글이 앱 내에서 웹 결제로 연결되는 경로를 차단하고 있어 절반의 해결책이라고 평가받는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원스토어가 꼽힌다. 앞서 원스토어는 지난달 25일 인앱결제 강행으로 피해를 받는 국내 콘텐츠 업계와의 상생을 목적으로 미디어 콘텐츠 앱에 특별 할인 수수료를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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