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한국의 인적자원 경쟁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중하위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적자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역량을 개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세계 인적자원경쟁력지수(GTCI)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인적자원경쟁력이 OECD 38개국 중 24위였다고 9일 밝혔다.
GTCI는 프랑스의 세계적 경영대학원인 인시아드(INSEAD)가 2013년부터 매년 국제노동기구와 세계경제포럼, 유네스코 등의 자료를 토대로 국가별 인적자원 경쟁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고등교육 외국인 유입률은 2.8%로 OECD 37개국 중 33위였고, 고숙련 일자리 중 여성 근로자 비율은 OECD 37개국 중 27위였다. 해외 우수 인적자원과 여성 고급인력 등 인재의 유입과 활용도가 낮다는 뜻이다.
고등교육 인당 정부지출 규모는 5천773 달러로 OECD 37개국 31위였다. 이에 비해 1위인 룩셈부르크는 4만5천567 달러, 2위인 스위스는 2만5천713 달러였다.
15~24세 인구의 직업교육 등록률은 14.3%로 OECD 34개국 중 22위였다. 1위인 스위스는 23.1%, 2위인 네덜란드는 23.0%로 집계됐다.
근로자의 역량 개발을 점수화한 항목에서는 한국이 59.64점으로 OECD 38개국 중 23위였다. 이 항목에서 1위는 100점으로 평가된 스위스였다.
교육과 실제 직업의 매칭 정도에서는 57.96%로 OECD 30개국 중 30위였고, 노동생산성은 OECD 38개국 중 22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직업훈련 지출 비중은 0.06%로 OECD 평균인 0.11%의 절반 정도인 반면 직접 일자리 창출 정책 비중은 0.15%로 OECD의 0.05% 대비 3배 수준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인공지능(AI)과 자동화 등 신기술 발전이 더해지며 인적자원의 혁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현재 인적자원의 개발과 혁신에 투자하기보다 직접일자리 창출 등 현상 유지 전략에 치중해온 정책에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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