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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보유국' 대만…반도체에 151조원 투자


20개 공장 신설 중…대미 외교카드로도 반도체 활용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 본사가 있는 대만이 반도체에 16조엔(약 151조6천2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자국 내에 최소 20개의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투자 총액은 16조엔으로 20개 공장의 부지 면적은 총 200만 평방미터 이상이다.

닛케이는 "TSMC가 미국 애리조나나 일본 구마모토현에 짓고 있는 공장 건설 비용이 약 1조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6조엔은 엄청난 금액"이라며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대만이 반도체에 151조원을 투자한다.  [사진=TSMC]
대만이 반도체에 151조원을 투자한다. [사진=TSMC]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은 타이난 과학단지다. 이곳엔 애플 아이폰용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TSMC, 폭스콘 등 세계 최첨단 반도체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TSMC는 최근 4개의 신규 반도체 공장 건설을 마친 데 이어, 인근에 3나노미터(㎚, 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을 위한 공장 4곳을 추가로 짓고 있다. TSMC는 신주 과학단지에선 2나노 파운드리 공장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대만에서 최첨단 반도체 생산의 90% 이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대만 반도체 생산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 조 바이든 정부는 이를 우려하며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법도 추진 중이다. 미 정부는 TSMC를 포함한 대만 반도체 기업들과 미국 내 공장 유치 등 새로운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협상은 진척이 없는 상태다.

니혼게이자이는 "대만이 반도체까지 미국에 양보하면 미국에 끌려갈 수밖에 없게 된다"며 "전 세계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표해도 대만이 대규모 투자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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