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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TL부터 '소통형 개발' 스텝 밟는다…시작은 소설


세계관부터 선보이는 엔씨…여름부터 TL 쇼케이스

플레이 노블 [사진=엔씨소프트]
플레이 노블 [사진=엔씨소프트]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과거 '깜깜이' 개발에서 벗어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행보를 밝힌 엔씨소프트가 '오픈형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신작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 공개에 앞서 프로젝트 형식으로 세계관부터 선보이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는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인 PC·콘솔 신작 TL 세계관을 담은 인터랙티브 소설 'PLAY NOVEL(플레이 노블)'을 연재한다.

TL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 2일부터 2주 간격으로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 순차 연재되며 총 5개의 에피소드, 10개의 세부 챕터로 구성된다. 글로벌 이용자를 위해 한국어와 영어 버전을 공개한다.

플레이노블은 'TL 플레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TL 플레이 프로젝트는 TL의 세계관, 아트, 사운드 등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이용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려는 프로젝트다. 회사 측은 TL이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인 만큼 소설을 통해 세계관과 스토리를 이용자에게 먼저 알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 TL 출시에 앞서 잠재적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보다 상세한 계획은 올 여름 공식 쇼케이스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최문영 엔씨 주요개발관리책임자(PDMO)는 "오픈형 R&D의 일환으로 TL의 출시를 기다리는 글로벌 이용자들을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엔씨 관계자는 "소설에서 확장해 앞으로 TL의 독창적인 내러티브를 웹툰, 웹소설 외에도 다양한 온라인 형태의 콘텐츠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는 올해부터 개발 초기부터 이용자 피드백을 강화하는 오픈형 개발을 공식화하며 경영진이 아닌 개발팀이 직접 신작 개발 과정과 타임라인을 발표하는 개발 기조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오픈형 개발 추진 이유는 결국 엔씨의 고질적인 한계로 지적됐던 '내수용 회사' 이미지를 벗고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분석된다. 앞서 엔씨는 개발 과정을 공개하지 않다가 론칭 직전에 신작 정보를 홍보하는 방식을 고수했다. 4년여간 개발돼온 리니지W 역시 출시 3개월 전에 쇼케이스 형식으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엔씨는 주주총회와 실적발표회 등에서 밝혀온 것처럼 올해부터 글로벌 게임 회사로의 확고한 도약 및 체질 변화를 노리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에서 벗어나 플랫폼과 장르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는 엔씨로서도 글로벌 이용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3일 실적발표회에서 엔씨는 내년까지 7종의 신작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TL을 포함해 공개한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에 이어 미공개 2종의 신작은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박예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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