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 5G 추가 주파수 경매 확정
정부가 1차 5G 주파수 경매에서 제외된 20MHz 대역폭에 대한 할당 계획을 발표했다.
정확한 대역은 3.40~3.42GHz로 인접대역을 확보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7월 해당 대역 할당을 요청했다. 이어 SK텔레콤이 요청한 3.7GHz 주파수 20MHz폭 할당에 대해서는 유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3.4~3.42㎓대역 20㎒폭 5G 주파수에 대한 할당계획을 확정하고, 2일 할당계획을 공고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개최된 통신3사 CEO 간담회에서, 지난해 제기된 3.4㎓대역과 올해 제기된 3.7㎓대역의 주파수 할당 요청에 대해 할당 방향 및 일정 등 추진방향을 조속히 제시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8년 1차 5G 주파수 경매 당시 300㎒폭(3.4~3.7㎓)을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공공 주파수와 간섭우려가 제기돼 일부 대역(3.4~3.42㎓, 20㎒폭)을 제외한 280㎒폭(3.42~3.7㎓)만 경매를 거쳐 이통3사에 공급했다.
이후, 2019년 12월 경매에서 유보된 잔여대역(20㎒폭)에 대한 현장실측 등을 거쳐 5G로 활용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7월 해당 대역에 대해 주파수 할당을 요청함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연구반을 구성·운영해 주파수 할당가능 여부를 검토한 결과, 주파수 할당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할당을 추진하기로 발표했다.
올해 1월에는 주파수 블록 구성과 경매방식 등 세부 할당계획(안)을 마련하여 공개토론회를 통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다만, 올해 1월 SK텔레콤에서도 3.7㎓대역 300㎒폭 주파수의 일부 대역(3.7∼3.72㎓, 20㎒)에 대한 추가 할당을 요청함에 따라 2월 통신3사 CEO 간담회를 개최하여 각 사의 의견을 재차 확인하고, 추가로 제기된 3.7㎓대역 수요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하여 할당 추진방향을 제시하기로 했다.
그 결과 3.7∼3.72㎓ 일부대역은 연속 광대역으로 공급하는 것이 기존 전파정책이나 해외동향과 부합하고 5G 네트워크 고도화라는 산업적 측면에서 파급효과가 클 수 있다는 점, 일부 대역을 분리하여 공급하는 경우 잔여 280㎒폭의 이용 효율이 낮아질 수 있고 향후 통신경쟁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반의 검토 의견이 도출됐다.
또한 3.7㎓대역에 대한 세부 할당방안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점까지 고려해 3.7㎓대역은 종합검토를 통해 구체적인 할당방안을 마련한 이후 공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공급방안은 연구반에서 계속 논의해 가기로 했다.
◆웨이브, HBO 재계약 임박…'HBO맥스' 콘텐츠까지 '활짝'
웨이브가 글로벌 히트작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HBO와 재계약이 임박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웨이브는 기존 HBO 콘텐츠뿐만 아니라 'HBO맥스' 오리지널까지 선보이게 됐다. 앞서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제휴한 티빙과 같은 형태다. 'HBO맥스' 콘텐츠가 웨이브를 통해 국내 시장에 서비스되면서, 'HBO맥스'의 한국 직진출은 결국 불발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오는 7월 HBO와 콘텐츠 공급 계약 만료에 앞서 최근 HBO와 콘텐츠 공급 재계약이 임박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웨이브는 현재 공급 중인 HBO 콘텐츠 뿐만 아니라 HBO OTT 서비스인 'HBO맥스'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확대 제공하게 됐다.
웨이브는 지난해 7월 HBO와 대규모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의 계약을 통해 웨이브는 HBO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주요 콘텐츠를 지난 1년간 제공했다.
HBO는 다수의 인기시리즈를 탄생시키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프리미엄 채널이다. 사상 최고 히트작이 된 판타지물 '왕좌의 게임' 시리즈를 비롯해 '밴드 오브 브라더스' 핵폭발 사태를 재구성한 시리즈 '체르노빌' 등이 주요 작품이다.
◆글로벌 'CBPR' 활성화 독려…"올해 중 인증 취득 국내 기업 나온다"
"국내에선 '국경 간 프라이버시 규칙(CBPR)' 인증 법제화에 적극적이지 않은 뿐더러 현실적으로 개인정보 국외이전이 활발한 단계는 아니지만, 해외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 기업들에게 CBPR 인증 효과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채수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선임연구원은 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최한 '개인정보보호 페어 2022'에서 CBPR인증 제도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CBPR 인증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간 원활한 개인정보 이전을 위해 개발된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자율 인증체계다. 인증을 받으면 APEC 지역에서 개인정보 보호 우수기업으로 인정받는 효과를 얻는다. 특히, 일본, 싱가포르 등에 진출한 기업들은 CBPR 인증으로 현지 고객의 개인정보를 국내에 편리하게 이전할 수 있게 된다.
현재 CBPR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일본, 캐나다,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호주, 멕시코 등 9개국이 참여했다. 기업 인증까지 착수한 나라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3개국이다. 국내에선 KISA가 지난 5월부터 기업인증 신청을 받기 시작했으며, 올해 안에 적어도 1개 기업 이상이 인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CBPR 인증제도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미국 주도로 '글로벌 CBPR 포럼' 발족을 추진 중이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대만 등 7개국이 참여하고, 기존 CBPR 참여국인 호주와 멕시코는 빠졌다. APEC 주요 국가인 러시아와 중국도 배제됐다. 다만, 영국 등 비APEC 국가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수연 연구원는 "CBPR 제도 취지에 공감하는 국가들이 이번 포럼에 참여하게 됐으며, 인증 유효기간이나 CBPR 인증제도 운영 기초자료는 체제 전환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 해커 먹잇감 '개인정보'…"신분 위장 전방위 공격"
"공격자에게 중요한 것은 정보일 뿐 피해 대상과 공격 시나리오는 중요하지 않다. 여러 공간에 존재하는 정보를 어떻게 잘 관리하고 통제하는지가 핵심이다. 특히 개인정보 위탁과 제3자 제공 관련 보안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사회 전반의 정보보호 수준을 높이는 방법으로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1회 개인정보보호 페어(PIS 2022)'에서 신동휘 스틸리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개인정보 탈취가 국‧내외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제로쿨888(zerocool888)'이라는 해커(공격자)는 국내 대부업체 사이트를 해킹한 후 다크웹에 한국인 개인정보를 판매한다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이들은 일회성이 아닌 일정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게시글을 올리고 있으며, 과거에 이미 유출된 데이터와 새로운 데이터를 함께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개인정보를 겨냥한 공격 유형은 사용 중인 계정을 탈취하거나 개인정보 유출로 끝내지 않고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격자는 크리덴셜(Credential)과 아이덴티티(identity) 모두 탈취한다. 크리덴셜은 특정 시스템에 접근하거나 물리적 공간에 입장하기 위한 코드 혹은 출입증을 뜻하며, 아이덴티티는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직장 등 모든 개인정보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신 CTO는 "현재 주요 서비스는 이메일 생성 단계에서 SMS 인증을 요구하고 있는데 SIM 발급 단계에서 신분 확인이 강화되면서 SMS 인증 우회가 어려워졌다"며 "공격자가 신분 위장을 위해 새로운 계정을 만들지 않고 사용 중인 계정을 탈취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기대작된 '님폰없' 게임…'디아블로 이모탈' 톱10 진입
블리자드의 기대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출시됐다. '왕십리 대란'을 불러일으킬 만큼 '디아블로' 팬층이 두터운 국내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디아블로 이모탈 모바일 버전이 지난 1일 오후 9시 사전 출시돼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초반 흥행세도 매섭다. 2일 현재 디아블로 이모탈의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8위로 '톱10'에 진입한 상태다. 디아블로 이모탈 과금 상품이 배틀패스와 외형을 변경할 수 있는 상품 위주인 걸 감안하면 괄목할 초반 흥행이라고 할 수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2012년 출시된 '디아블로3' 이후 10년만에 서비스되는 신규 디아블로 프랜차이즈다. 이 게임은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성역을 탐험할 수 있다.
2018 블리즈컨에서 이 게임이 최초로 공개될 당시만 해도 부정적인 기류가 거셌다. 그간 PC 게임 위주로 기대작들을 내왔던 블리자드가 모바일 RPG를 선보이자 실망한 팬층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 나온 와이엇쳉 게임 디렉터의 '스마트폰이 없느냐' 발언은 이른바 '님폰없'이라는 인터넷 밈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처럼 디아블로 이모탈은 실망 여론이 컸으나 이후 여러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이 공개되자 주요 커뮤니티에서는 '기대 이상'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PC 버전까지 추가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더욱 상승 기류를 탔다. 출시 직전에는 전 세계적으로 사전예약자 3천500만명을 돌파했다.
◆'1㎞ 싸움'…카카오모빌리티, 근거리 배송 참전
카카오모빌리티가 근거리 배송 시장에 진출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일부터 근거리 배송 서비스 '카카오T 도보배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사람의 이동에서, 사물·물류의 이동까지 모두 아우르겠다는 사업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카카오T 도보배송은 1㎞ 내외의 가까운 거리 주문을 중심으로 누구나 배송 업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파리바게트·던킨도너츠 등 디저트부터 올리브영·CU 등 화장품과 일상 용품을 모두 아우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프랜차이즈와 직접 계약을 통해 기업간 거래(B2B)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배달기사는 '카카오T 픽커'앱에 등록하면 된다. 이미 카카오모빌리티는 25일부터 배달기사 등록을 받아왔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초 이커머스 판매자에게 빠른 배송 서비스 제공하는 스타트업 '오늘의픽업'과 도보 배송원과 소상공인을 매칭하는 '도보60' 운영사 '엠지플레잉'을 인수하며 물류 시장 확장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강조하며, 저렴한 수수료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다른 배달앱과 달리 수수료를 최대 500원만 수취해, 소상공인의 배달 부담을 줄이고 상생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카카오T 도보배송은 0%에서 20% 사이의 변동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어 수요와 공급 등을 고려해 수수료가 아예 0원으로 책정되기도 한다. 온전히 배달원이 배달비를 다 가져갈 수도 있는 셈이다.
◆빔모빌리티·라임 韓 지사장 잇따라 사임…공유킥보드 '찬바람'
국내 공유 전동킥보드 시장이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외국계 공유킥보드 업체들의 지사장이 잇따라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강희수 빔모빌리티코리아 지사장은 지난달 말 지사장 자리에서 사임했다. 현재 신임 지사장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강 지사장이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9월 선임된 강 지사장은 삼성, 두산, 아마존, 쿠팡 등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IT분야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빔모빌리티가 한국에서의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한국 시장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그러나 부임 1년 반만에 지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또 다른 외국계 공유킥보드 업체인 라임코리아의 권호경 지사장이 사임했다. 권 지사장은 이후 미국 아마존으로 이직했다. 권 지사장 역시 강 지사장과 비슷한 시기인 2020년 9월 지사장 자리에 올랐는데, 역시 2년도 되지 않아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났다. 라임코리아는 현재 지사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각 업체들은 이들의 사퇴가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선을 긋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결국 지속되고 있는 공유 전동킥보드에 대한 규제와 이 여파로 줄어들고 있는 이용량 등이 이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김문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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