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에너지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두산그룹은 향후 5년간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 5조원을 투자한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미 경제안보동맹의 한 축으로 부상한 SMR 개발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SMR은 안전성과 경제성, 운용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미래형 원전이다. 현재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유일하게 표준설계인증을 취득한 기업은 뉴스케일 사(社)가 유일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과 지난달 25일 SMR 제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뉴스케일이 개발과 설계를 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주기기 제작을 맡게 되는 것으로, SMR 분야에서의 한미 기업 간 동맹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하반기 중 SMR 본 제품 제작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SMR 제작설계 용역 계약을 맺었던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 등과 SMR의 주기기 제작 참여를 추진 중이다.
가스터빈과 수소터빈 사업도 두산의 주요한 투자 대상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270MW급 가스터빈을 김포열병합 발전소에 설치하고 있다. 가스터빈 및 수소터빈의 부품 국산화율은 90%가 넘어 이에 대한 투자를 통해 340여개의 국내 협력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사업 투자는 수소연료전지 제품 라인업 구축이 목표다. 두산퓨얼셀은 SOFC 제품 양산을 위해 지난 4월,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 규모의 SOFC 공장을 착공했다. 두산퓨얼셀은 2024년에는 발전용 SOFC, 2025년에는 선박용 SOFC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두산은 지난 4월 진출한 반도체 사업에서도 기존 공장을 확장하고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등 투자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두산은 신사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협동로봇, 수소드론 등 미래형 사업 외에도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사업, 5G 안테나 소재 사업 등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신규 사업에서도 사업 확장과 함께 투자를 늘려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규 투자를 진행하면서 직접 고용인원을 늘려가는 것은 물론, 산업 생태계 확대에 따른 협력회사 고용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수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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