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잠시 멈춘다. 가뜩이나 관람객이 많은 중앙통로가 혼잡스럽다. 삼성전자 부스 정면에 배치된 ‘더 월’ 때문이다.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디스플레이를 보고 있자니 자연스럽게 ‘불멍’ 아닌 ‘월멍’하게 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Integrated Systems Europe) 2022’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다.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의 메인홀이라 할 수 있는 홀3 중앙 통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부스는 관람객들이 ‘실례'를 외치며 지나갈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QR 인증을 통해 출입문에 들어서기 전 우측 중앙에 ‘더 월’ 상업용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있다. 완벽한 블랙과 계조 표현을 도드라지게 하기 위해 테두리도 블랙 색상으로 디자인했다. 탁월한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뿐만 아니라 높은 해상도를 구현하기에 마치 3D 영상을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최초로 8K 해상도 TV를 봤을 때 느꼈던 입체감을 더 큰 화면에서 마주하게 되니 압도적이라는 단어만 머릿 속에 떠오른다. 만약 이 제품을 살 수 있다면 대체 얼마를 줘야 할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든다.
삼성전자는 기존 대비 약 43% 이상 조밀해진 초미세 픽셀 피치와 초저반사 필름을 새롭게 적용했다. 20비트 마이크로 AI 프로세서를 적용해 블랙 디테일을 살림과 동시에 명암비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거기에 22인치 대화면에 8K 해상도와 120Hz 고주사율, HDR10+을 구현하면서도 최대 2천니트(nit)의 밝기를 구현하기 때문에 대비를 통한 선명한 화질을 만나볼 수 있다.
출입구를 통과하면 우측으로 더 월 올인원 디스플레이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좌측은 매장 내 쓸 수 있는 길다란 메뉴판과 키오스크가 마련돼 있다. 탁월한 명암비를 통한 선명한 디스플레이는 음식을 보다 맛있게 표현해준다. 화면에서 보던 음식과 달리 실물은 별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한켠에는 윈도우 쇼케이스를 통해 각종 음식 메뉴를 살펴볼 수도 있다. 매장 외부 창가에 배치한다면 손님 유혹도 가능하겠다. EV 충전 스테이션을 광고판으로 쓸 수 있는 디스플레이 플랫폼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공간은 ‘삼성 플립 프로’가 위치해 있는 ‘에듀케이션’ 코너다. 이 중에서도 브러시 모드는 실제 붓으로 대형 디스플레이에 그리는 재미가 있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다양한 두께의 붓들이 붓통에 꽂혀 있는데 각 붓의 두께를 그대로 인식해 반응한다. 반응속도도 꽤 빠르다. 관람객이 많아 금방 자리를 비워야 하는게 아쉽다.
플립 프로는 75인치 85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로 설계됐다. 최대 65W까지 충전되는 USB-C를 지원한다. 휴대폰과 탭 노트북 등 50개의 IT 기기를 동시에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뷰+’ 기능도 만나볼 수 있다. 최대 20명까지 동시 필기 지원도 가능하다. 연결되는 디바이스 역시 갤럭시 시리즈뿐만 아니라 애플 기기도 연동된다. 수업시간에 필기한 내용을 즉시 이메일이나 클라우드를 통해 학생들에게 공유할 수도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MWC 2022에 이어 ISE 2022에서도 친환경 그린IT를 실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제품에도 재활용 소재를 활용했다. 재활용된 소재를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문기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