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파세코와 손잡고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진출한다. 올해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데다 '1방 1에어컨' 트렌드가 자리를 잡으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제품 판매 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에어컨 전문 브랜드 파세코와 손잡고 자체브랜드(PB)인 '하이메이드(HIMADE) 창문형 에어컨'을 전국 420여 개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하이메이드 바이(by)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HPAI-F05IG)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실내 온도에 따라 냉방을 자동 조절하는 인버터 기능도 탑재해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 제품이며 펌프를 이용해 에어컨 사용시 발생하는 응축수를 처리하는 '파워 증발 시스템'도 적용해 누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창문형 에어컨의 단점으로 꼽히는 소음도 개선됐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취침모드 사용 시 41dB(데시벨)로 도서관 수준의 소음을 유지해 아기가 있는 방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모던한 디자인으로 서재, 안방, 공부방 등 다양한 공간에도 어울린다. 냉방 면적은 17.2㎡(약 5~6평)로, 출시 가격은 64만9천원이다.
창문형 에어컨 시장은 최근 1~2인 소형가구가 증가하며 시장성이 높아졌단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2019년 4만 대였던 창문형 에어컨 시장 규모는 2020년 14만 대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3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했다. 전체 에어컨 시장이 200만 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창문형 에어컨의 비중이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한 셈이다.
이는 파세코 등 중소기업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던 시장에 삼성전자가 뛰어든 것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창문형 에어컨의 신제품 '윈도우 핏'을 앞세워 20년만에 시장에 재진출했다.
최근 몇 년간 폭염과 코로나19 사태로 '1방 1에어컨' 트렌드가 자리를 잡은 것도 창문형 에어컨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고자 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설치 환경 제약으로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이 창문형 에어컨을 차선책으로 택했기 때문이다.
급격한 시장 성장으로 업계 1위인 파세코도 약진했다.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서 7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한 2천268억원을 기록했다.
파세코가 지난 2019년 제품을 출시하며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커지자 삼성전자 외에도 귀뚜라미, 위니아딤채, 신일전자, 쿠쿠 등 중소업체들도 잇따라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해는 LG전자와 롯데하이마트까지 참전을 예고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손기홍 롯데하이마트 PB개발팀장은 "방방냉방(방마다 냉방) 트렌트로 꾸준히 인기인 창문형 에어컨을 하이메이드 제품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된 만큼 다양한 '하이메이드' 여름 가전을 미리 구매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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