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에쓰오일(S-OIL)이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한 9조2천8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1.7% 늘어난 1조3천320억원, 당기순이익은 152.6% 증가한 8천708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국제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5천620억원)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함께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 설비 완공 이후 전사 복합마진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부문이 매출액 7조1천791억원, 영업이익 1조2천22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은 타이트한 수급 밸런스로 전세계 제품 재고가 수년내 최저 수준으로 하향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경유 스프레드(원가와 판가 차액)는 중국 발 수출의 현저한 감소, 역내 수입수요 지속, 수년내 최저인 재고 수준으로 인한 펀더멘탈 강세에 러시아산 제품 및 반제품 공급 차질이 가중되면서 급등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액1조3천662억원, 영업적자 656억원을 기록했다.
아로마틱 제품의 경우,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원재료인 납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폴리에스터의 봄철 계절적 수요와 경쟁력 열위 PX 설비의 가동 축소와 중단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올레핀 제품의 경우, 폴리프로필렌(PP)과 산화프로필렌(PO) 스프레드는 주로 원재료인 프로필렌 가격 상승으로 하락했고, 연초 신규 설비 증설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악화의 영향도 함께 받았다.
윤활기유부문은 매출액 7천417억원, 영업이익 1천953억원이었다.
윤활기유 부문은 계절적 수요, 정기보수, 경유 생산 극대화로 인한 윤활 설비 가동 축소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다소 하락세를 보였지만, 윤활기유 원재료 가격 상승분은 정유부문의 수익으로 반영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수급 불균형과 계절적 수요,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 영향으로 아시아 지역 정제 마진 강세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경유 스프레드는 견조한 펀더멘탈을 유지하면서 지정학적 공급난 지속에 따라 강세를 유지하고, 휘발유 스프레드는 라마단과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의 영향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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