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두나무 등 8곳의 기업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두나무의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은 가상자산 거래 주력집단 중 최초다.
공정위는 오는 5월 1일자로 76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천886개)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 71개, 2천612개 대비 각각 5개, 274개 증가했다. 두나무와 크래프톤, 보성, KG, 일진, OK금융그룹, 신영, 농심이 신규 지정됐고,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금융, 대우건설은 제외됐다.
아울러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47개 집단(소속회사 2천108개)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수는 지난해(40개)보다 7개 증가했고,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1천742개) 보다 366개 늘었다. 중흥건설, HMM, 태영, OCI, 두나무, 세아, 한국타이어, 이랜드 등이 신규 지정됐고, 한국투자금융이 제외됐다.
코로나19 확산에도 경제활동 재개와 인수·합병 등으로 인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전년보다 281조3천억원 증가한 2천617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2천421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조6천억원 늘었다.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집단은 중흥건설로, 기존 47위에서 20위까지 올랐다. HMM은 48위에서 25위, MDM은 69위에서 57위로 상승했다.
반면 한국지엠(57위→65위), 셀트리온(24위→31위), 유진(63위→69위), 교보생명보험(26위→32위) 순으로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자산총액 상위권 기업의 순위 변동도 있었다. SK는 반도체 매출 증가, 물적 분할에 따른 신규 설립, 석유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SK와 현대차의 순위가 바뀐 것은 201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해운 수요 회복에 따라 해운 주력 집단들도 급성장을 보였다. HMM은 자산총액이 지난해 8조8천억원에서 올해 17조8천억원으로 큰 폭 뛰었다. 이에 자산총액 기준 순위도 48위에서 25위로 20단계 이상 급등했다.
이외에 SM(10조5천억원→13조7천억원), 장금상선(6조3천억원→9조3천억원)의 자산총액도 증가했다.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건설 주력집단들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중흥건설은 자산총액(9조2천억원→20조3천억원)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동시에 자산총액 기준 순위도 20단계 이상(47위→20위) 상승했다. 호반건설도 자산총액이 약 30% 늘었다.
카카오, 네이버 등 IT 주력집단들도 대부분 작년 대비 자산총액과 순위가 증가했다. 특히 IT 주력집단들은 최초로 지정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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